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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톡 검열 논란에 신뢰회복 급선무…2 · 3중 보호막…사이버 망명 막겠다”

“카카오톡은 보안상 충분히 안전하다. 그러나 검열 등 논란에 휩싸인 것만으로도 카카오톡 사용자들에게 실망을 드렸다고 생각한다. 기본기의 중요성을 절감하고 초심으로 돌아가겠다.”

이석우 다음카카오 공동대표는 현재 일고 있는 카카오톡의 사이버 검열 및 보안 논란에 대해 “사용자의 신뢰 회복이 앞으로의 최우선 과제”라고 못박았다.

통합법인 출범과 함께 검열 논란에 휩싸이면서 다음카카오는 현재 내부적으로 ‘비상시국’을 선포하며 전사적인 차원에서 대책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이 대표는 “사용자 단말기에서 카카오 서버까지 네트워크 전 구간 내에서 오고가는 모든 메시지는 모두 암호화되고 있으며, 단말기에 수신된 메시지와 친구 정보 역시 암호화 된 상태로 저장돼 있다”고 현재의 보안 시스템을 설명했다.

또 사용자 정보 보호를 위해 이달 중 대화 내용의 저장 기간을 2~3일로 대폭 축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버에서 한번 삭제된 대화 내용은 복구가 불가능한데다 보통 수사기관이 법원 압수수색영장 발부를 거쳐 자료를 요청하는데 2~3일 이상 소요 되기 때문에, 이 경우 수사기관의 영장 집행에 따른 대화내용 제공이 사실상 어렵게 된다.

이 대표는 “이번 정책변경과 함께 향후 수신 확인이 된 대화내용 삭제 기능 등을 포함한 프라이버시 모드를 도입하는 등 보다 강력한 사용자 정보 보호를 위해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카카오톡의 사이버 검열 문제는 지난달 18일 검찰이 사이버상 허위사실 유포사범 엄정 대응 방침을 발표하며 처음 제기됐다. 논란은 경찰이 정진우 노동당 부대표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40일간의 카카오톡 대화 내용 등 3000명의 정보가 전달됐다는 내용이 전해지며 증폭됐다.

다음카카오 측은 전달된 내용은 하루치 미만의 제한적인 정보이며 검열 및 사찰과 관련한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지만 사용자들의 메신저 ‘사이버 망명’ 바람으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독일 모바일 메신저 ‘텔레그렘’의 인기가 치솟자 이 회사는 지난 7일 공식 한글 앱(안드로이드 버전)을 내놓으며 국내 시장에 진출을 선언했다.

다음카카오는 “서버 내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관하는 기술적 방법은 여러가지로 서버를 암호화 할 수도 있고, 서버 주변에 보호막을 2중 3중으로 겹겹이 쳐서 보호를 할 수도 있다”면서 “카카오톡의 경우 후자의 방식으로 사용자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호하고 있으니 안심하고 카카오톡을 사용해도 된다”고 설명했다.

황유진 기자/ hyjgo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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