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가 최근 가장 주목하고 있는 분야는 리튬이온배터리로 대표되는 2차전지 시장이다. 기존에 주로 IT제품에 사용되던 리튬이온 2차전지가 최근에는 비IT 제품인 자동차용 배터리와 골프카트, 전기자전거, 에너지저장장치(ESS), 전동휠체어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이외에도 리튬이온전지로 대체 가능한 제품들이 다양하기 때문에 시장은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삼성SDI는 BMW그룹을 비롯해 미국의 크라이슬러와 포드, 인도의 마힌드라사와도 전기차 배터리 공급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특히 BMW그룹과는 베터리 셀 공급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차세대 소재 등 관련 기술의 장기적인 공동 개발과 향후 글로벌 사업 전개를 위한 협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또 삼성SDI는 세계 최대의 전기자동차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중국시장 공략을 준비하고 있다.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BMW i3용 대형 배터리 생산라인이 풀 가동 되고 있는 가운데 다른 주요 자동차 OEM(주문자생산방식)업체들로의 공급확대가 이어지면서 큰 폭의 매출 성장과 더불어 영업적자 규모도 물량증가에 따라 점진적으로 개선되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삼성SDI는 ESS(에너지 저장장치) 시장에도 적극적으로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삼성SDI는 중국 선그로우(Sungrow)사와 ESS 합자법인 설립을 위한 MOU를 체결하며 중국 시장에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삼성SDI와 선그로우는 향후 큰 성장이 전망되는 중국의 전력용 ESS시장을 공동으로 개척하고 생산거점을 공동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삼성SDI는 전 세계에서 ESS 시장규모가 가장 큰 북미 지역 공략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SDI는 지난 1일 미국 GCN(Green Charge Networks)사와 북미 최대인 25MWh 규모의 상업용 ESS 공급계약을 체결했고 추가 수주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병기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재 삼성SDI주가가 3분기 실적 우려 등의 이유로 크게 떨어져 있지만 실적 부진을 감안하더라도 과도한 하락세”라며 “중대형 전지 사업부의 성장 잠재력, 소형전지 부문의 글로벌 1위 경쟁력, 보유 자산가치 등을 감안할 때 현저한 저평가 상태라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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