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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트 홀릭> 시리도록 푸른 정원
시리도록 푸른 빛이 화면에 진동한다. 하얀 공간을 채운 코발트 블루가 동양화의 청아한 문기(文氣)를 뿜어낸다. 물기 가득 머금은 새벽 정원에서 시간마저도 길을 잃은 듯 하다.

푸른색을 동양적이면서도 모던하게 풀어내는 김선형(51ㆍ국립경인교육대학교 미술교육과 교수) 작가의 2014년 신작 23여점이 ‘청화오곡(靑華五曲)’이라는 타이틀로 걸린다. 수성안료인 석채와 아크릴로 붓질을 한 면(綿) 위에 물을 뿌린 후 촉촉한 상태에서 스퀴지(Squeegee)로 물기를 밀어내는 작업을 통해 동양화의 빠른 흡수와 번짐의 멋을 담아냈다. 층층이 쌓아 올리는 서양화와는 상반된 깊이감이다.

김선형, 푸른 정원,131x167㎝, 면 위에 혼합재료, 2014 [사진제공=KDB대우증권 아트스페이스]

전시는 13일부터 11월 26일까지 강남구 테헤란로 KDB대우증권 WMC역삼역 아트스페이스에서 열린다. 조선청화백자의 격조를 닮은 김선형의 ‘푸른 정원(Garden Blue)’은 국립중앙박물관(관장 김영나)에서 11월 16일까지 펼쳐지는 기획특별전시 ‘조선청화, 푸른빛에 물들다’전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김아미 기자/am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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