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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서구, 뼈 쓰레기 천연 비료로 환골탈태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서울 강서구(구청장 노현송)는 전량 소각ㆍ매립 처리하던 뼈 쓰레기를 유기질 천연 비료 원료로 재활용하는 사업을 이달부터 본격 시작한다고 6일 밝혔다.

뼈 쓰레기 재활용체계를 구축한 건 전국 지방자치단체중 구가 처음이다.

그동안 음식점 등에서 발생하는 뼈 조각은 대부분 생활쓰레기 봉투에 담겨 그대로 처리됐다.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음에도 소각되거나 매립돼 환경오염의 주범이 되고, 처리과정에서 막대한 비용부담을 초례했다.


이에 구는 이런 애로점을 해소하고자 뼈를 재활용하는 시스템을 전국 최초로 개발했다.

이 시스템은 음식점이 이물질 없이 뼈 조각을 종량제 봉투(전용 스티커 부착)에 담아 분리 배출하면 5개 수집 대행사가 이를 중간집하장으로 옮기고 재활용 업체가 이를 수거해 골분비료로 재활용하는 방식이다.

강서구 소재 음식점은 총 4800여 개소. 이 중 갈비, 감자탕, 설렁탕, 곰탕, 족발 등 축산 뼈를 주 원료로 하는 음식점은 1000여 개소에 달한다.

구는 이들 음식점에서 배출되는 뼈 조각이 연간 2500t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특히 가금류, 수산물 취급 음식점과 각 가정 등에서 나오는 뼈 조각까지 모두 포함하면 뼈 배출량은 4000여t에 달할 전망이다.

이는 구 전체 생활쓰레기 배출량의 10%에 해당하는 수치다.

구는 먼저 축산 뼈 취급 음식점 중 배출량이 많은 500개 업소를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펼친다. 


이어 성과가 확인되면 내년 4월부터 가금류, 수산물 취급 음식점을 포함한 전 업소를 대상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구는 버려지면 오염원이 되지만 수거와 재활용을 통해 자원으로 활용 가능한 뼈 재활용 사업으로 수입원료 대체와 환경오염 예방, 예산절감 등 1석 3조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예산 절감 효과도 눈에 뛸 전망이다. 구는 그간 생활쓰레기로 소각, 매립하던 처리비용을 크게 덜어 연간 최대 2억원에 달하는 예산절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노현송 강서구청장은 “앞으로도 주민 생활 속에서 나오는 오염원을 가치 있게 변화시켜 환경도 보호하고 경제가치도 창출해 나가는 사업을 지속해 나가겠다”며 “주민들의 보다 많은 관심과 참여로 뼈 조각의 자원화가 더욱 활성화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cho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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