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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권 전산시스템 교체 바람 “유닉스로 바꿔 바꿔!”
[헤럴드경제=황혜진 기자]금융권에 전산시스템 교체바람이 불고 있다. KB사태로 금융권 전산시스템 교체 이슈가 주목을 받은 가운데 IBK기업은행과 경남은행이 오는 5일까지 전산시스템을 유닉스체제로 전환한다. 이에 따라 3일간 현금 출금, 개인ㆍ기업용 체크카드 이용, 인터넷ㆍ모바일뱅킹, CD/자동화(ATM)등 주요 금융거래업무가 일괄 중단된다. 신용카드는 정상적으로 이용할 수 있으며, 중단된 업무는 6일 오전 4시부터 재개된다.

3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IBK기업은행은 2004년부터 IBM의 메인프레임을 사용해왔다. 10년만에 2600억원을 투입해 유닉스 시스템으로 전환한다. IBM 메인프레임은 안전성, 대용량 면에서 유리하지만 유지보수비용이 많이 들어 타사 제품에 비해 가격경쟁력이 떨어진다는 판단에서다.

같은 기간 경남은행도 차세대 시스템인 ‘KNB-TOPS’ 도입한다. 유닉스체제다. 전체 영업점 테스트도 모두 마쳤다. 경남은행 측은 “새 시스템 도입으로 고객정보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영업점 창구 단말기를 신규 개편하는 등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전체적으로 IT업무와 관련된 효율성이 높아지게 되면서 전문화된 대고객 서비스를 전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신한은행이 지난 2006년 메인프레임 시스템을 유닉스로 변경했고, 외환은행 역시 2005년에 다운사이징을 진행했다. 하나은행과 농협은행 지난 2009년에 세간의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IBM 메인프레임을 유닉스로 교체한 바 있다. 현재 제2금융권인 동부화재가 비용 대비 효율성을 이유로 유닉스로 교체를 결정한 상태고, 우리은행도 매각 절차가 완료되면 전산시스템 전환에 대해 논의를 재개할 예정이다.

유닉스는 운용체제인 유닉스에 데이터베이스 등을 골라서 조립할 수 있다. 다양한 제품을 사용할수 있는 만큼 IBM메인프레임보다 유지보수비용이 절감되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반면 IBM 메인프레임은 보안성은 높지만 다양한 제품 활용에 제약이 있고 보안성이 높은 만큼 모바일 환경 등에 쉽게 활용할 수 없다는 점이 단점으로 지적된다.

hhj6386@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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