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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축은행 다시 웃다
[헤럴드경제=황혜진 기자]2011년 부실사태 이후 침체에 빠졌던 저축은행업계가 부활의 날개짓을 하고 있다.

2일 금융감독원과 저축은행중앙회가 87개 저축은행의 2013회계연도(2013년 7월∼2014년 6월) 결산 실적을 공시한 결과를 종합하면 지난 6월 말 당기순손실은 4954억원으로, 작년 동기(-1조1252억원)보다 56%(6298억원) 줄었다.

적자 저축은행의 수는 총 34곳으로, 전기(49곳)보다 15곳 감소했다. 상대적으로 당기순이익이 많이 난 곳은 한국투자(257억원), HK(213억원), 고려(160억원), 예가람(107억원), 참저축은행(94억원) 등이었다.

아울러 저축은행의 재무현황과 자산건전성 지표도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6월 말 전체 저축은행의 자기자본은 4조237억으로, 1년전 보다 8388억원(26.3%) 증가했다.

그러나 자산은 36조7701억원으로 4조2000억원(10.3%) 감소했다. 금융당국과 저축은행중앙회는 전반적인 경기 불황으로 마땅한 대출 운용처를 찾기 어려운 영향으로 분석하고 있다.

저축은행의 자산건전성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지표인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작년6월 말 21.3%에서 18.8%로 2.5%포인트 하락했다.

고정이하여신은 3개월 이상 연체돼 대출 이자를 받지 못하거나 원금까지 떼일 수 있는 부실대출로, 수치가 낮을수록 그만큼 자산건전성이 좋다는 의미다.

또 총자산 중 자기자본이 차지하는 비중을 뜻하는 ‘BIS(국제결제은행) 자기자본비율’은 9.88%에서 14.33%로, 4.45%포인트 상승했다. 재무구조가 한층 건전해졌다는의미다.

고정이하여신비율 10% 미만, BIS 자기자본비율 10% 이상 기준을 충족한 우량 저축은행은 웰컴, OSB, 조흥, 구미, 남양, 대명, 대백, 동원제일, 드림, 솔브레인, 스타, 안양, 오성, 오투, 진주, 한성 등 16곳이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2011년 이후 구조조정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면서 부실이 정리되고, 대손충당금 적립 부담이 줄어든 게 저축은행 실적 개선의 가장 큰 원인으로 보인다”며 “조만간 프로젝트파이낸싱(PF) 영업에 대한 저축은행의 대손충당금 적립 부담이 사라지고 관계형 금융이 활성화되면 영업성과가 더욱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분석했다.

hhj6386@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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