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경실련 “서울 주택 가격 1인당 GDP의 17배”…최저임금 35년 모아야 집 살 수 있어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대한민국 서울의 소득 대비 주택가격이 미국 뉴욕의 7배 이상, 영국 런던의 13배 이상 등으로 조사되며 세계 주요 도시들과 비교했을 때 지나치게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최저 임금으로 서울 내 주택을 구매하려면 약 35년간 한 푼도 쓰지 않고 모아야 된다.

1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국제 주택 마련 가능성조사 보고서’를 비롯해 OECDㆍIMF 통계 등을 분석한 결과 서울의 주택 중간 가격이 1인당 GDP의 17.7배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주택 중간 가격이란 그 해 이뤄진 총 매매사례의 중간에 위치하는 것으로, 이번 조사 결과는 이는 런던의 13.6배, 캐나다 밴쿠버의 12.9배, 호주의 시드니 11.2배 높은 수치다. 또 뉴욕 보다는 7.6배, 일본 도쿄 보다는 6.5배 높다.

이같은 결과에 대해 경실련은 “뉴욕과 서울의 주택 중간가격은 4억원 초반으로 비슷했지만, 1인당 GDP는 미국이 우리보다 2.2배가 높았다”며 “우리나라가 다른 나라에 비해 소득 대비 집값이 지나치게 높다”고 분석했다.

또 경실련에 따르면 최저임금 대비 주택 중간가격을 비교한 결과, 최저임금을 35.9년간 한 푼도 쓰지 않고 모아야 서울에서 집을 구입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기간은 캐나다 밴쿠버 33년, 영국 런던 27.2년, 호주 시드니 24.1년, 미국 뉴욕 27.4년, 일본 도쿄 21.6년보다 길다.

경실련은 “우리나라의 주택가격이 높지 않다는 정부와 업계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여전히 소득 대비 주택가격이 굉장히 높다”고 지적했다. 이어 경실련은 “많은 국민이 대출로 자금을 마련해 주택을 구입하고 있어 가계부채 문제 역시 심각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경실련은 “부동산으로 경기를 부양하겠다는 것은 우리나라의 현실에서 심각한 피해를 안길 수밖에 없고, 서민의 생존권을 위협할 것”이라며 “정부는 이제라도 공공임대주택 확충, 저렴한 공공아파트 공급 등을 통해 부동산의 거품을 제거해야 한다”고주장했다.

rim@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