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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레알, 국경절 홍콩 출장 금지…관광 불똥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홍콩 민주화 시위 열기가 1일(현지시간) 중국 건국기념일인 국경절을 맞아 더욱 고조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세계적 관광대국인 홍콩의 관광업에 불똥이 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CNN 방송은 이번 시위로 “홍콩 도심 곳곳의 교통이 마비됐다”면서 “평소보다 관광객들이 움직이기 어려워졌다”고 지난달 30일 전했다.

실제 다국적기업과 금융기관이 몰려있는 센트럴(中環)부터 유명 관광지인 코즈웨이베이에 이르기까지 홍콩섬 북부 주요 도로는 차량 출입이 통제된 상태다. 10만명의 시민들이 집결한 애드미럴티(金鐘)의 정부 청사 인근도 국경절 행사 등의 이유로 교통이 통제됐다.

센트럴에서 시작된 시위는 이제 까우룽(九龍) 반도로 확대, 빅토리아항부터 침사추이(尖沙咀), 몽콕(旺角)까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주최 측에 따르면 홍콩섬과 카우룽 반도 주요 거리를 메운 시위 인파는 지난 26일 시위가 시작된 이후 최대 규모가 몰렸다.

중국 건국기념일 국경절인 10월 1일 오전 6시 18분(현지시간)께 비가 쏟아지고 있음에도 시위를 계속하고 있는 홍콩 시민들의 모습 [자료=CNNㆍ트위터(@KamVivian)]

이에 따라 센트럴과 애드미럴티 사이를 오가는 버스와 트램 서비스가 사실상 중단됐다. 100대 이상의 버스와 트램이 도심 지역을 벗어나 우회하거나 아예 운행을 멈췄다고 CNN은 전했다. 지하철(MTR)은 정상 운행되고 있지만, 시위대에 가로막혀 도보 이동이 쉽지 않은 실정이다.

특히 파이낸셜타임스(FT)와 BBC 등에 따르면 시위대가 ‘최후통첩’ 시한으로 정한 1일 국경절엔 최대 50만명이 거리에 쏟아져나올 것으로 전망되면서 이날부터 시작되는 관광 ‘골든위크’에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화장품기업 ‘로레알’이 주요 국제기업으로는 처음으로 다음주까지 홍콩 출장을 금지해 이 같은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적했다.

/sparkli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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