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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야생동물 40년 간 절반 사라졌다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전 세계 야생동물의 수가 지난 40년 동안 절반으로 감소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의 런던동물학회(ZSL)가 발표한 ‘리빙플레닛지수’(Living Planet Index)에 따르면 포유류, 조류, 양서류, 파충류, 어류 등의 개체 수가 지난 40년 간 평균 52% 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BBC 방송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지난 2년 전에 연구한 것에 비해 보다 악화된 것으로, 특히 민물에 사는 종일 경우 개체 수 감소는 더욱 심각해 76% 가량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진은 2년 전 연구결과를 토대로 측정방법을 다시 개선했으나 결과는 이전보다 더 좋지 않게 나왔다. 당시 연구진은 40년 동안 30%가 감소한 것으로 추산했다.

가나의 경우 사자의 개체 수는 40년 동안 90%가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서아프리카에선 벌목으로 인해 코끼리가 살 수 있는 우림지대가 줄어들어 그 범위가 이전의 6~7%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위키피디아]

네팔에선 서식지가 줄어들고 사냥까지 이어지면서 호랑이의 수는 100년 전 10만 마리에서 3000마리로 크게 감소했다.

영국 정부는 야생동물 감소를 막는데 애쓰고 있으나 새들의 수는 줄어들고 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1970년부터 2010년까지 1만 종이 넘는 척추동물의 수를 조사한 것이다. 조사에선 꾸준한 개체감소가 나타났으며 그 추세 역시 줄어들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야생동물의 개체 수 감소에는 인류의 행위가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야생동물기금협회(WWF)는 인류가 다시 자라기 전에 나무를 베어버리고 물고기가 다시 번식하는 속도보다 더 빨리 더 많이 잡을 뿐만 아니라, 비로 물이 다시 채워지기도 전에 지하수나 강물을 써버리며 숲이나 바다가 탄소를 흡수할 수 있는 양보다 많은 탄소를 배출한다고 지적했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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