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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100회 공습에도?…IS, 터키 국경까지 진군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미국이 지난 8월부터 항공기를 4000회(sortie)가 넘게 출격시켰지만 공습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이슬람국가(IS)는 터키 국경까지 진출해 미국과 국제연합전선의 공습이 이들의 진격을 막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미군 항공기 출격횟수 4100회=29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IS에 대한 공습이 이뤄졌던 지난달 8일부터 이달 27일까지 미군 항공기가 출격한 횟수는 약 4100회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국방부의 한 관계자에 따르면 이들 가운데 1400회가 공중급유기의 출격이었다. 출격 횟수는 수백 대의 정찰기 출격 수를 포함한 것으로, 이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지난 2011년 미군의 리비아 공습 출격 횟수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리비아 공습 때 역시 항공급유와 정찰비행을 포함, 5300회의 출격이 이뤄졌다.

국방부에 따르면 지금까지 이라크 내 IS에 대해 224번의 공습이 있었고 지난 23일 이후 시리아에는 66번의 공격을 진행했다. 이 중 42개가 미군에 의한 것이었고 나머지 23개가 아랍 동맹국이 수행한 폭격이었다.

이날도 미국이 주도하는 국제연합전선은 시리아 내 IS 표적 8곳에 대한 공습을 감행했다. 미 중부사령부는 공습을 통해 데이르에조르주의 IS 무장차량과 대공포 수송차량을 파괴했고 라카에 위치한 IS 집결지도 공격했다고 밝혔다.

공습을 마치고 귀환하는 미군 F-18 전투기. [사진=미 국방부 Flickr]

▶IS 대원, “미 공습 효과 없다”=국제연합전선의 수 차례 공습에도 IS는 터키 접경지역에 위치한 시리아 북부 쿠르드족의 주요 도시인 아인알아랍(쿠르드명 코바니) 전방 5㎞까지 접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리아인권관측(SOHR)에 따르면 코바니는 지난 16일부터 IS의 공격을 받았다. IS는 중심가와 국경지대에 15발 이상의 로켓을 발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코바니와 국경을 사이에 둔 터키 무르시트피나르 지역엔 터키군이 전차 15대 이상을 배치해 포신을 코바니 쪽으로 돌려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로이터통신은 국제연합전선의 공습이 IS의 코바니 진격을 막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아부 탈하로 알려진 IS 대원 역시 29일 미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공습이 큰 효과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동안 공습에 대비해왔다며 “레이더와 위성 추적으로 우리 기지가 노출된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예비기지를 마련해 뒀다”고 밝혔다.

또한 “그들(연합전선)이 일부 지역을 타격해도 우리는 다른 쪽에서 진군한다”며 “만약 우리가 이라크에서 철수하면 반대로 시리아 북쪽에서 진군하고 이런 공습은 우리 혹은 우리 지원, 우리 전사들을 멈출 수 없다”고 강조했다.

IS의 자금줄인 석유생산시설에 공습이 진행되고 있는 것에 대해선 “석유 외에도 여러 수입원이 있어 석유를 잃어도 자금원은 끊기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국제연합전선은 IS의 ‘해산전략’으로 정확한 목표물 타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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