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10월 ‘Buy China’ 열풍 불까?…후강퉁 시행, 中 내수주 ‘관심’ 종목으로 부상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후강퉁’(상하이증시와 홍콩증시 주식 연동거래제도) 시행 시기가 한 달도 채 남지 않으면서 관련 문의가 증권사로 쇄도하고 있다. 자산가들은 종전 적격외국인기관투자가(QFII)에 한정됐던 중국 A주 매매가 개인에게 확대 개방된다는 점에서 후강퉁 시행에 주목하고 있다. 중국이 증시를 개설한 후 B주 외에 A주 투자 매매를 외국인 개인에게 개방하는 것은 처음이기 때문이다.

특히 저금리와 저성장으로 국내 투자시장이 지지부진해지면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자산가들이 중국시장에 잔뜩 눈독을 들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中 자본시장 빗장 푸는 ‘후강퉁’=다음달 27일 시행으로 추진중인 후강퉁은 그동안 굳게 닫혀있던 중국 자본시장의 빗장을 푼다는 큰 의미를 두고 있다.

상하이와 홍콩증시의 상장 주식을 교차 매매할 수 있는 제도인 후강퉁은 외국 기관과 개인이 홍콩 증시 거래 시스템을 통해 중국 본토 A주에 투자할 수 있는 시스템인 ‘후구퉁’과 자격을 갖춘 중국 본토 투자자들이 홍콩 증시의 주식에 투자할 수 있는 제도 ‘강구퉁’으로 나뉜다.

투자할 수 있는 종목은 상하이 180지수(SSE 180)와 상하이 380지수(SSE 380) 구성 종목과 상하이 증시 및 홍콩 증시 동시 상장 종목이다. 리스크 경고(ST) 종목은 제외된다. 현재까지 집계된 투자대상 종목 수는 후구퉁 568개, 강구퉁 265개다.

거래 통화는 위안화다. 해외 투자자들은 위안화 환전 과정을 거쳐 중국 주식을 매매할 수 있다.

이에 KDB대우증권,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현대증권, 미래에셋증권, 키움증권 등 대부분의 증권사들은 중국 본토 주식을 거래할 수 있도록 홈트레이딩시스템(H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등을 확대 개편하고 있으며 각종 세미나와 상장사 정보가 담긴 자료들을 속속 내놓고 있다.


▶후강퉁 투자전략과 수혜주는=금융투자업계는 후강퉁 투자전략으로, 저평가 주식에 대한 장기 투자 전략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한국투자증권은 “홍콩 H주 시장에 동시 상장이 아닌 본토 단독 상장된 저평가 우량주에 주목하라”며 중국국려 등 소비재업종 대표주와 홍콩증시 동업종 기업대비 저평가종목, 고배당주, 미래성장산업 종목을 추천했다.

삼성증권은 중국의 엄청난 내수시장을 배경으로 성장하는 내수주에 주목하고 있다. 중국 3대 IT기업중 하나인 ‘텐센트홀딩스’와 ‘중국건설은행’, 유제품업체인 ‘이리’를 유망종목으로 꼽았다.

현대증권도 ‘제일트랙터’와 ‘북인인쇄기계’, ‘천진창업환경보호’, ‘남경판다전자’, ‘낙양몰리브덴’ 등 내수시장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성장을 나타내는 종목과 시장점유율을 높여가는 기업들을 관심 종목으로 추천했다.

그러나 후강퉁 시행이 국내 투자자들에게 무조건 투자 기회만 제공하지는 않는다. 10월 10일로 예정된 시행규칙 발표에서 세금 규정 등이 어떻게 정해지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또 환차손과 부족한 현지 기업 정보도 리스크관리에 변수로 꼽힌다.

이용 KTB자산운용 해외투자본부 이사는 “후강퉁은 기본적으로 위안화로 거래하기 때문에 투자자 입장에서 환율 리스크가 있고, 두 시장의 개장일과 세금 문제 등을 고려해야 한다”며 “향후 세금을 포함한 제도 세부사항과 유동성 등에 따라 투자 전략이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최근 중국이 잇따라 부진한 경기지표를 발표하면서 경기둔화에 대한 불안감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돌다리도 두드리고 건너는’ 투자전략이 필요해 보인다.

greg@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