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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부만, 친구만 여행하기 좋은 곳은…관광공사 추천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관광주간’ 정책 만들면서 가장 심혈을 기울인 것은 민관 기관과 연계해 가격할인을 이끌어내고 관광주간에 직원들 휴가보내도록 독려하는 일이었다.

이들 기관이 그 다음으로 신경을 쓴 것은 동반자를 고려한 맞춤형 여행테마를 찾아주는 것이었다. 자식 문제로 치여 대놓고 사랑을 확인하기 어려웠던 부부끼리 ‘속닥’하게 갈 만한 곳, 학창시절을 20년전에 끝낸 중견 동문들이 가서 자기네끼리 킬킬거릴 만한 곳, 평소 마음만 있었을 뿐 바쁜 일상으로 연락하지 못했던 죽마고우 몇몇과의 우정여행지 등이었다.

한국관광공사는 사람 마음이 야릇해지기 시작하는 가을을 맞아 부부끼리, 친구끼리, 동창끼리, 자녀와 함께 갈 만한 여행지 6곳을 추천했다. 관광주간은 오는 10월5일까지 이어지지만, 날짜는 숫자일뿐 가을은 어느때든 아름답다. 다음은 관광공사의 추천지


▶부부가 함께하는 가을낭만여행…



<바다와 호수를 보며 느린 호흡-태안 예산, 2박3일>

*1일차 태안: 신진도, 영목항, 안면도자연휴양림, 꽃지해변

*2일차 태안~예산: 천리포수목원, 신두리 해안사구, 꾸지나무골 솔향기길

*3일차 예산: 예당호(느린꼬부랑길), 추사고택, 수덕사

태안에서 예산으로의 2박 3일 여행코스는 바다와 호수, 숲의 여유로움을 만끽할 수 있다.

첫째 날은 태안해안을 따라 바지락, 소라, 우럭, 농어 등이 가득한 영목항에서 싱싱한 해산물로 배를 채우고, 국내 유일의 붉은 소나무 안면송의 집단 자생지인 안면도자연휴양림을 산책할 수 있다. 서해안 최고의 일몰을 자랑하는 꽃지 해변에서 일몰의 아름다움을 만끽하며 하루를 마무리한다. 꽃지의 할아버지, 할머니 바위는 밀물 썰물때, 남에서볼때 북에서 불때 모두 다른 매력을 갖고 있다.

둘째 날은 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천리포수목원에서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모래언덕 신두리 해안사구를 지나 솔향기길이 조성된 꾸지해변을 산책할 수 있다.

마지막 날은 예산의 예당호를 따라 이어진 시골길에서 추억을 만들고, 김정희 선생님의 혼이 담긴 추사고택과 덕숭산 자락 천년 고찰인 수덕사에서 여행을 마무리하는 코스다.


<눈부신 가을, 책 한 권 들고…-군위 안동 영양 청송, 3박4일>

*1일차 군위: 한밤마을, 인각사, 권정생 선생 생가

*2일차 안동: 안동군자마을, 도산서원, 이육사문학관

*3일차 영양: 주실마을, 감천마을, 두들마을

*4일차 청송: 객주문학관, 주왕산국립공원

경북의 군위, 안동, 영양, 청송에는 문학가들의 생애와 작품을 느껴볼 수 있는 곳이 많다. 3박 4일의 여행코스는 돌담이 아름다운 군위의 한밤마을에서 시작해, 삼국유사를 집필한 인각사와 ‘몽실언니’ 등 많은 작품을 남긴 동화 작가 권정생 선생의 생가를 직접 볼 수 있다.

2일차에는 전통마을인 안동군자마을과 퇴계 이황 선생님의 학문과 행적이 고스란히 녹아있는 도산서원에서 옛 향기를 느낄 수 있으며, 육사문학관에서는 일제강점기의 민족시인 이육사의 문학세계를 엿볼 수 있다. 광야에서 목놓아 부를 무언가가 있다면 안동에서 외쳐라.

3일차에는 영양에서 청록파 시인 조지훈의 고향인 주실마을에 들러 그의 작품들과 유품을 감상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지며, 절필로 항거한 저항시인 오일도의 생가를 지나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으로 유명한 소설가 이문열이 태어난 두들마을에서 고향의 향수를 느낄 수 있다.

마지막 날은 대하소설 ‘객주’의 배경이 되는 청송의 객주문학관 탐방과 가을 단풍이 아름다운 주왕산국립공원에 들러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할 수 있다.



▶아이들과 함께하는 가족체험여행



<특별한 테마가 가득-음성 괴산 충주, 2박3일>

*1일차 음성~괴산: 음성 철박물관, 음성동요마을, 괴산 둔율올갱이마을

*2일차 괴산~충주: 산막이옛길, 괴산한지체험박물관, 충주 하늘재&미륵대원지, 수안보온천

*3일차 충주: 충주조정체험학교, 술박물관 리쿼리움, 충주고구려비전시관

충북 음성에서 괴산을 지나 충주로 이어지는 2박 3일 코스는 철, 한지, 동요, 조정, 올갱이 등 다양한 이색 테마로 가득하다. 음성에 있는 철 박물관에서는 철을 친근하고 재미있게 접해 볼 수 있으며, 음성동요마을은 가족단위 방문객을 위한 놀이형 체험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운영하고 있다.

괴산 둔율올갱이마을에서의 올갱이 잡기 체험도 이색적이다. 2일차는 산과 호수가 절경을 이루는 산막이 옛길을 지나 괴산한지체험박물관에서 한지와 관련된 귀한 유물과 전통한지 뜨기 등의 다채로운 체험도 경험 할 수 있다.

충주로 이동하면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백두대간 고갯길인 하늘재를 만나볼 수 있으며, ‘왕의 온천’ 이라고 불리는 수안보 온천에서 여행의 피로를 풀 수 있다.

3일차에는 조정체험학교에서 여행을 시작한다. 조정 체험 뒤에는 세계술문화박물관인 리쿼리움에서 세계 술의 다양한 역사와 문화를 배울 수 있으며, 국내 유일의 고구려 석비인 고구려비를 만나볼 수 있는 충주고구려비전시관을 끝으로 여행을 마무리하는 코스다.



<맛, 어촌, 동굴 종합선물세트-강릉 삼척 태백, 3박4일>

*1일차 강릉: 초당두부마을, 허균·허난설헌 생가터, 오죽헌, 안목해변 커피촌

*2일차 삼척: 삼척해양레일바이크, 장호어촌체험마을, 해신당

*3일차 삼척~태백: 새천년해안도로, 대금굴, 태백고생대자연사박물관

*4일차 태백: 검룡소, 365세이프타운

강원도 강릉에서 삼척을 지나 태백에 이르는 3박 4일 코스는 초당두부마을에서 시작한다. 마을이 자랑하는 초당두부는 바닷물을 간수로 쓰는 전통방식으로 만들어지며, 고소하고 부드러운 맛이 일품이다. ‘허균·허난설헌 생가터’에서는 ‘홍길동전’으로 유명한 허균과 여류시인 허난설헌의 발자취를 느낄 수 있으며, 매년 가을 강릉커피축제가 열리는 안목해변 커피촌에서는 직접 내린 커피도 맛 볼 수 있다.

삼척에서는 해양레일바이크 체험과 장호어촌체험마을 투명 카누 바다 래프팅으로 삼척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으며, 죽은 처녀의 원혼을 달래기 위해 남근을 깎아 제사를 지내는 해신당의 독특함도 매력적이다.

3일차는 삼척항이 보이는 새천년해안도로를 따라 경치를 구경하고, 모노레일을 따라 수억 년 전의 자연유산인 대금굴을 탐방하는 이색 체험을 할 수 있다.

여행의 종착지인 태백에서는 태백의 생태계를 그대로 옮겨놓은 태백고생대자연사박물관과 한강의 발원지인 검룡소 등의 자연을 느낄 수 있다. 자녀들을 위한 안전 체험 테마파크인 365세이프 타운은 자연재해를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으며, 안전 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친구와 함께 떠나는 가을추억여행



<20대의 감성을 채우는 서남해-여수 강진 해남 목포, 3박4일>

*1일차 여수: 엑스포해양공원, 해양레일바이크, 진남관, 수산물특화시장, 돌산공원(야경)

*2일차 여수~강진: 오동도, 다산초당, 백련사

*3일차 해남~목포: 땅끝전망대, 대흥사, 두륜산케이블카, 유달산 야경

*4일차 목포: 목포근대역사관, 구 목포 일본영사관, 유달산조각공원

전라도에는 바다를 품은 해안도시의 명소들이 많다. 여수에서 강진, 해남을 지나 목포에 이르는 3박 4일 코스는 2012년 여수엑스포해양공원을 산책하고 해양레일바이크를 즐기며 시작한다. 위풍당당한 조선시대 전라좌수영의 객사를 지나, 노래로 유명해진 여수밤바다에서 돌산공원, 돌산대교의 아름다운 야경을 볼 수 있다.

다음날에는 동백나무로 유명한 오동도에서 아주 특별한 바다를 경험 할 수 있으며, 다산 정약용 선생의 유배지였던 강진에서는 정약용 선생이 머물렀던 다산초당과 백련사로 이어지는 옛길을 산책할 수 있다.

3일차에는 해남으로 넘어가서 한반도 육지의 끝에 있는 땅끝전망대를 구경할 수 있다. 모노레일을 타면 전망대 입구까지 쉽게 오를 수 있으며, 다도해의 아름다운 경치를 만끽할 수 있다. 두륜산의 천년 고찰인 대흥사와 두륜산케이블카를 통한 두륜산의 전경은 또 다른 감동을 준다.

마지막 날에는 목포의 역사를 만날 수 있는 유달산과 목포구시가지, 근대역사관을 둘러보며 아름다운 목포의 야경도 감상 할 수 있다.



<전지현 루트에서 주인공처럼-부산 거제 통영, 2박3일>

*1일차 부산: 영화의전당, 광안리, 카페거리, 동백섬 등대전망대와 해운대, 달맞이길

*2일차 부산: 40계단 문화관광테마거리, 남포동 영화광장, 자갈치, 송도, 을숙도

*3일차 거제~통영: 바람의언덕, 장사도해상공원

부산은 영화의 도시이며, 부산국제영화제가 시작하는 10월에는 그 아름다움이 절정에 이른다. 유명한 영화와 드라마 촬영지를 돌아보는 이 여행은 부산에서 시작해 거제를 지나 통영에 이르는 2박 3일 코스다. 영화의전당은 부산국제영화제의 주요 행사가 펼쳐지는 곳으로 다양한 문화 행사를 즐길 수 있으며, 아름다운 건축물 또한 볼거리다.

부산의 대표적 해변인 광안리해수욕장에서는 고운 백사장을 거닐 수 있으며, 카페거리에서 커피 한잔의 여유도 즐길 수 있다. 사철 푸른 소나무가 무성한 동백섬의 등대전망대에서 해운대해수욕장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으며, 소나무 사이로 이어지는 달맞이길을 산책할 수 있다.

다음날에는 영화 ‘인정사정 볼 것 없다’의 촬영지인 40계단 문화관광테마거리를 구경 할 수 있으며, 남포동 영화의 광장과 더불어 부산의 명물인 자갈치 시장에서 다양한 해산물을 만나 볼 수 있다. 영화 ‘깡철이’의 주요 촬영지인 송도해변과 영화 ‘엽기적인 그녀’의 촬영지인 을숙도 역시 부산의 주요 볼거리 중 하나다.

마지막날은 거제의 2000년대 초 드라마 촬영지로 유명한 바람의언덕의 풍경을 감상 할 수 있으며,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의 촬영지인 통영 장사도해상공원의 가을 풍경을 감상하는 코스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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