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조짐없이 분출한 일본 온타케산 화산…피해 커져
[헤럴드경제] 일본 온타케산(御嶽山) 분화로 많은 사상자가 발생한 것은 사전 조짐이 없이 화산 물질이 갑자기 분출한 때문인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특히 단풍놀이 갔던 등산객들은 재앙을 피할 겨를도 없이 유독가스에 그대로 노출돼 질식되고 쏟아져 내린 돌에 맞아 희생된 것으로 보인다.

NHK가 전한 영상을 보면 화산재로 곳곳에서 주위를 식별할 수 없을 정도로 순식간에 어두워지는 등 화산 분출물이 일대를 덮쳤다.

28일(현지시간) 과학전문지 네이처에 따르면 일본 기상청은 온타케산을 비롯한 7개 화산의 분출 가능성을 경고해 왔지만, 입산 금지 등 특별한 조치는 취하지 않았다.

심지어 기상청은 온타케산이 분화할 때까지 분화경계수준을 평시를 의미하는 1로 설정한 상태로 뒀다. 이는 이렇다 할 분출 조짐이 없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런 형태의 분출은 아주 이례적이다.

30∼40년간 휴면상태였던 화산이 깨어날 때는 통상 24∼72시간 전에 마그마의 움직임이나 미세한 지진 활동, 온도의 변화 등 조짐이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이번 분화는 마그마가 상승해 일어난 것이 아니라 마그마로 가열된 지하수가 끓어 폭발한 ‘수성 화산활동’으로 추정되고 있다.
분출 속도가 매우 빠른데다 현재 과학 수준으로는 예측도 거의 불가능하다고 바르댕제프는 밝혔다.

온타케산은 1979년과 2007년에도 이번과 비슷한 방식으로 분화했다. 네이처는 기록된 화산폭발 가운데 최대 규모로 꼽히는 1883년 인도네시아 크라카토아 화산폭발도 ‘수성 화산활동’에 의한 것이라고 전했다.

당시 3200㎞ 떨어진 호주에서도 굉음이 들릴 정도로 폭발이 강력했고 뒤이은 쓰나미(지진해일)에 약 3만 명이 목숨을 잃었다.

onlinenew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