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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후지산 피난시스템 미비 불안증폭
[헤럴드경제=천예선 기자]일본 열도 중부의 온타케산(3067m)이 분화하면서 도쿄와 가까운 활화산인 후지산(3776m)의 피난시스템에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은 29일 “후지산도 온타케산처럼 갑자기 폭발할 가능성이 있지만, 하루 1만명 이상의 등산객이 다녀가는 후지산의 대피체제는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특히 야마나시현 측의 5부능선 매점에는 낙석 등으로부터 머리를 보호하는 헬맷이 수십개 정도 밖에 구비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산장에 비치된 헬맷이나 들것도 이용자 전원분은 확보되지 않았다.


후지산 요시다 등산로의 여관 관계자는 “여름 성수기에 등산로가 화산재로 막힐 경우, 등산객들은 수 일간 산장에서 보내야 하지만 식량도 부족하다”며 “분화대책 강화를 검토한다고 해도 한정된 산장 공간에 물자를 충분히 확보하는 것은 어렵다”고 털어놨다.

일본 환경성에 따르면, 지난 5년간 후지산의 하루 최다 등산객 수는 8800~1만2500명에 달한다. 온타케산 분화는 단풍시즌 등산객이 많은 토요일에 발생해 경각심을 고조시켰다.

야마나시현 산악연맹 후루야 토시타카(64) 회장은 “분화에 대비한 후지산 등반객은 거의 없다”며 “대책 강화를 위해 확성기를 산장에 설치하고 등산객은 헬멧을 지참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그러나 “확실하게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등산객을 줄이는 등 입산 규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he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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