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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시부야 땅값 꿈틀…라쿠텐 회장 집 67%↑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한국의 내로라하는 기업 총수들이 몰려 사는 대표적 부촌이 성북동과 한남동이라면, 일본에선 도쿄(東京)의 시부야(澁谷)구를 꼽을 수 있다.

아소 다로(麻生太郞)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 일본 최고 갑부 야나이 타다시(柳井正) 유니클로 회장이 모두 시부야에 둥지를 틀고 있다.

그런데 최근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경제 회생 노력으로 일본 슈퍼리치들의 재산이 늘면서 이 시부야 땅값이 덩달아 뛰고 있다고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이 전했다.

실제 글로벌 컨설팅사 캡제미니와 RBC자산운용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 초고액자산가들의 수가 기록적으로 증가하면서 올해 도쿄의 고급 주택 가격이 사상 최고 수준으로 뛰어올랐다. 특히 시부야 고급 주택 가격은 지난해 10월 이후 20% 올라 2007년 이래 최고가를 기록하고 있다.

일본 최고 부호로 꼽히는 야나이 타다시 유니클로 회장이 거주하고 있는 도쿄 시부야의 주택 [자료=일본 스포니치]

그중에서도 시부야 일대 고급 부동산 시장의 심상치 않은 상승세를 가장 잘 보여주는 곳은 일본 4위 부호이자 일본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라쿠텐의 미키타니 히로시(三木谷浩史) 회장이 짓고 있는 자택이다.

히로시 회장은 현재 시부야에 건설 중인 총 면적 880㎡의 2층짜리 저택을 위해 지난 2011년 해당 부지를 비공개 가격에 사들였다.

당시 인근 땅의 시세가 1평방피트당(약 0.093㎡) 1234달러선이었던 것을 고려해보면 히로시 회장이 이 저택을 위해 들인 땅값은 12억7000만엔(약 122억원) 가량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그런데 부동산 중개업체 센추리21에 따르면 이 일대 땅값은 최근 1평방피트당 2057달러까지 올랐다. 3년 새 무려 67% 뛴 것이다.

이에 대해 소더비 산하 부동산업체인 소더비인터내셔널리얼티의 타카노 유키코 국제거래 부문 대표는 “지금 시점에 매물로 나온 고급 주택이 거의 없다”면서 “공급이 변하지 않은 상태에서 수요가 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히로시 회장 저택 부지 인근에 위치한 타다시 회장의 시부야 자택의 가치는 7400만달러(약 776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세계 최대 의류 유통체인 패스트리테일링을 이끌고 있는 타다시 회장의 순자산 규모는 172억달러(약 18조원)에 달한다.

sparkli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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