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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생쿠키’ 김성주…대한적십자사 총재로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지난 2012년 대선 당시 박근혜 후보 캠프에서 공동선대위원장으로 활동했던 성주그룹 회장 김성주씨가 대한적십자사 총재로 내정됐다. 그러나 김 회장은 선대위원장 재직 당시 “정치엔 관심 없다”고 누차 밝힌 바 있어 ‘말뒤집기’ 논란도 일 전망이다. ‘보은인사’ 지적도 나온다.

대한적십자사(한적)는 24일 중앙위원회를 열어 김성주(58·여) 성주그룹 회장을 차기 총재로 내정했다고 밝혔다. 김 내정자는 한적 명예총재인 박근혜 대통령의 인준을 거쳐 다음 달 8일 28대 총재로 취임하게 된다. 임기는 3년이다.

김 내정자는 현재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기업인자문위원회(ABAC) 위원을 맡고 있고 기독교계 구호단체 월드비전 이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지난 2012년 10월 29일 김 내정자는 새누리당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회의에 참석했다.

김 내정자가 한적의 새 총재로 내정되면서 그의 과거 발언들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김 내정자는 2012년 대선 당시 “여성들이 육아 때문에 (일을 못한다는 데), 나는 진생쿠키(인삼으로 만든 쿠키) 얘기를 농담으로 한다”며 “애 젖 먹이면서 주방에 앉아서 ‘웰빙 진생쿠키를 만들었다’고 구글에 올리면 전세계에서 주문을 받을 수 있는데, 왜 젊은이들이 이렇게 어마어마한 가상세계가 있는데도 수동적으로 대응하느냐”고 말했다. 그의 이 발언으로 ‘진생쿠키’논란이 일었다. 일부에선 “진생쿠키 안 굽는 애엄마인 나는 수동적 인간인가요”라는 비판도 나왔다.

그는 공동선대위원장 당시 기자들로부터 ‘정치를 계속하실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정치엔 관심이 없다”, “선대위는 선씨성을 가진 대위로 알았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지난해 3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도 ‘도움을 요청하면 응할 생각이 있냐’는 질문에 대해 “나라를 봐서는 (내가)장사를 하는 게 낫다”고 답했다.

김 내정자는 대선 당시 당직자 간담회에서 꽃다발을 받으며, 사진을 찍던 젊은 당직자에게 “나 영계 좋아하는데, 가까이 와서 찍어요”라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고, 이후 논란이 확산되자 사과하기도 했다.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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