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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뭉치면 세진다…팀코리아
펜싱·배드민턴·유도·사격 등 단체전 ‘무더기 금맥’
2014 인천아시안게임에서 대한민국이 각종목 단체전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개인전에선 아쉽게 우승을 놓치거나 입상권 밖으로 밀려난 경우라도 단체전에선 강호를 꺾고 팀동료와 함께 금메달을 목에 거는 장면이 속속 연출되고 있다.

이런 현상이 가장 두드러진 종목은 펜싱이다. 한국은 지난 23일 경기도 고양체육관에서 치러진 여자 사브르 단체전과 남자 에페 단체전에서 나란히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오르며 이번 대회 들어 펜싱의 5ㆍ6번째 금메달을 가져왔다.

김지연(26ㆍ익산시청), 이라진(24ㆍ인천 중구청), 황선아(25ㆍ양구군청), 윤지수(21ㆍ동의대)가 나선 여자 사브르는 중국에 45-41로 승리하며 중국의 대회 4연패를 저지하고 한국의 3회 연속 은메달에 종지부를 찍는 겹경사를 누렸다. 남자 에페는 정진선(30ㆍ화성시청), 박경두(30ㆍ해남군청), 권영준(27ㆍ익산시청), 박상영(19ㆍ한국체대)이 일본을 25-21로 꺾고 아시안게임 최초의 단체전 3연패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배드민턴에서도 단체전 금메달이 나왔다. 한국은 같은 날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남자 단체전 결승에서 2-2로 팽팽히 맞선 마지막 단식에서 이현일(34ㆍMG새마을금고)이 가오환을 2-0(21-14 21-18)으로 물리치고 2002년 부산 대회 이후 12년 만에 아시안게임 패권을 탈환했다.

개인전에선 김재범(29ㆍ한국마사회)만 우승해 부진했던 한국 남자 유도도 단체전에서는 우승을 달성했다.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카자흐스탄과의 대회 단체전(5전3승제) 결승에서 4-1로 이기고 금메달을 확정했다. 남자 81㎏급에 출전한 김재범은 개인전 금메달에 이어 아시안게임에 첫 도입된 단체전까지 우승하면서 이번 대회 2관왕 대열에 합류했다. 개인전에서 3개의 금메달을 딴 여자 유도는 단체전에선 일본에 1-4로 패해 아쉽게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하루 앞선 22일에는 한국 여자 권총 단체전에서 낭보가 전해졌다. 김장미(우리은행), 이정은(KB국민은행), 곽정혜(IBK기업은행)로 구성된 여자 대표팀은 인천 옥련국제사격장에서 열린 대회 사격 25m 여자권총에서 1748점을 합작해 금메달을 땄다.

이 처럼 한국 대표팀이 단체전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것은 한두 명의 선수가 아닌 선수단 전체의 전력이 고르게 향상된 덕으로 분석된다. 에이스와 중견 선수들의 기량 차가 크지 않다는 뜻이다.

한국의 금메달 텃밭인 양궁의 경우 선수들의 경우 모두 바늘구멍같은 선발전을 뚫고 올라오기 때문에 개인간 기량 차는 종이 한장 차에 불과하다. 그래서 단체전에서도 탄탄한 전력이 발휘될 수 있다. 한국이 강세를 보이는 펜싱, 배드민턴, 유도 등 전통적인 전략 종목들도 그런 추세인 것으로 보인다.

조용직 기자/yj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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