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정부 침체된 자동차시장 활성화 올인
연말까지 신차구매 보조금 지원정책 가동
전략차종 앞세운 현대차 폭풍성장 기대
러시아 정부가 침체된 자동차 시장 살리기에 나섰다. 이 가운데 최근 러시아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현대기아자동차가 시장 활성화 정책의 수혜주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23일 유럽기업인협회(AEB)에 따르면 8월 러시아 시장에서 판매된 자동차는 전년동기 대비 25.8% 감소한 17만2000대에 그쳤다. 1-7월 판매대수 역시 전년대비 10% 감소한 140만여대에 불과했다.
주요업체들의 8월 판매량도 일제히 감소했다. 현대기아차(-13%), 현지업체인 아부토바즈(-32%), 폴크스바겐(-11.2%) 등 주요업체들 모두 전년 대비 감소세를 보였다.
이는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서방의 경제재제와 루블화 가치 하락으로 인한 시장 경기의 침체가 요인으로 꼽힌다.
이에 따라 러시아 정부는 자동차시장 활성화를 위해 올인하고 나섰다. 우선 연말까지 총 100억 루블 규모의 신차구매 보조금 지원책을 가동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자동차 업체들의 판매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현대기아차가 정부 지원책의 수혜주가 될 전망이다. 현대기아차는 지난 6월 최초로 아부토바즈를 제치고 현지 점유율 1위를 차지한 이후 7,8월에도 연속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쏠라리스 등 전략차종의 호조와 공격적 마케팅이 현지 소비자에게 어필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업계에서는 현재의 상승세에 러시아 정부의 지원이 더해지면 성장세는 더욱 가속활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여기에 러시아가 서방의 경제 제재에 맞서 미국, 유럽연합(EU) 등에서 생산된 완성차에 대해 수입금지 조치를 검토하고 나서며 현지 생산비중이 높은 현대기아차가 반사 이익을 얻을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서상범 기자/tiger@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