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슬기 기자] 이른 추석을 보낸 가구업계가 혼수 고객 공략을 위한 대대적인 혜택 공세에 돌입했다. 내달 말부터 11월 말까지 이어지는 윤달로 ‘웨딩 비수기’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가구업계는 혼수가구를 묶음으로 구성해 큰 폭의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등 ‘실속파 예비 신혼부부’를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나섰다.

19일 가구업계에 따르면, 현대리바트는 이달 한 달간 제품을 ‘꾸러미 구매’할 경우 높은 혜택을 제공하는 할인행사를 전국 직매장과 대리점에서 실시한다. 신혼부부에게 인기가 높은 ‘허밍’, ‘레이첼’, ‘허브’ 침실시리즈를 할인 판매하고, 침대와 3단 서랍장, 장롱을 꾸러미로 구매하면 20% 할인에 30만원 현금적립을 추가로 제공한다. 침대와 엔슬립 매트리스를 함께 구입하면 최대 50만원을 현금적립 해준다.

에몬스는 역시 신혼부부 고객을 위해 내달 31일까지 ‘격이 다른 공간제안 전’을 진행한다. 침대와 매트리스를 세트 구매하면 최대 38만원을 할인해 준다. 또 비앙카오크 침대와 포시즌케어 퀸사이즈 세트, 내추럴젠 침대와 하이엔드 드림 퀸사이즈 세트 등을 100만원대에 판매한다.

이 같은 가구 업계의 ‘묶음 할인’ 행보는 중소 가구업체도 예외가 아니다.

중소 리빙 디자인 기업 체리쉬는 가을 결혼철 맞이 신혼가구 패키지 이벤트를 오는 30일까지 전국 직영점과 온라인 홈페이지에서 진행한다. 통기성이 우수한 브리더블 매트리스를 사면 침대 구매 가격의 50만원을 추가 할인해주고, 카리나 카우치 소파 등 소파 제품 구매 시 60만원 상당의 소파테이블과 이태리 고급 디퓨저를 무료 제공한다. 소파만 구매해도 거실을 꾸미는 가구와 소품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것.

이 외에도 일룸은 내달 31일까지 200만원 이상 가구를 구매한 고객에게 13만원 상당의 의자를 사은품으로 제공하며, 한샘은 이달 한달 간 한샘몰의 대표적인 수납가구 ‘샘’과 함께 책상, 의자, 샘 액세서리, 샘키즈 수납장, 모모로 톡톡 등을 동시에 구입한 고객에게 10% 추가 할인 혜택을 준다.

이근상 체리쉬 전략기획실 실장은 “올해 윤달이 끼면서 결혼 성수기로 여겨지던 9월에 혼수품 소비가 상대적으로 저조한 편”이라며 “이에 가구업체들이 묶음 상품 할인 또는 사은품 제공 등을 전면에 내걸며 알뜰하게 혼수가구를 구매하고자 하는 예비부부들을 유혹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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