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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시남자라면 이것만큼은…‘여미족’ IT기기 열전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젊고 도시에 거주하는 남성들이 IT 업계에서 새롭게 주목을 받고 있다. 이들은 경제력을 갖춘 ‘여미(Yummy)족’으로 불리며 고가의 제품들을 구입하는 얼리어답터 성향이 강해 새로운 소비층으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영국은행 HDBC가 발표한 보고서에 의하면 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명품 판매량은 약 8~9%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결정적인 요인이 새로운 소비층인 도시 남성의 높은 구매비율이라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특히 한국과 일본에서 이 소비층이 향후 몇 년간 급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결혼을 늦추고 자신을 위해 가치있는 제품을 구입하는 소비성향을 보인다. 특히 아웃도어나 스포츠 등 장비, 의상, 액세서리 구매욕이 왕성하다. 업계의 발걸음도 빨리졌다. 정체된 소비시장의 돌파구로 젊은 남성들을 주요 타깃층으로 삼고 관련 제품들을 속속 내놓고 있다.

올림푸스 ‘OM-D E-M10’

캠핑이나 등산 등 아웃도어 라이프를 즐기는 남성들에게 빠질 수 없는 아이템은 바로 카메라다. 여성들을 겨냥한 컬러풀한 셀피 카메라와는 달리 남성들을 위해 가볍지만 고성능으로 무장한 제품들이 시장 판도를 흔들고 있다.

올림푸스 플래그십 라인업 OM-D의 막내격 모델인 OM-D E-M10은 클래식한 디자인을 계승해 남성의 소유욕을 자극한다. 고급 DSLR 기종에서 볼 수 있는 시야율 100%, 115배 배율의 전자식 뷰파인더(EVF)를 장착하고 화상 처리엔진 ‘TruePic VII’를 계승해 최고의 화질과 해상도를 구현했다.

디자인에도 강한 남성미를 반영했다. 메탈 소재의 보디를 채용하고도 렌즈 포함 무게가 약 490g에 불과하다는 점도 장점이다. 클래식 카메라를 연상시키는 다이얼과 편한 그립감은 손이 큰 남성이 사용하기에도 안성맞춤이다. 올림푸스에 따르면 실제 E-M10의 남성 구매 비율은 85%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니 액션캠 ‘HDR-AS100V’와 블루투스 스피커 ‘바이킨’

사이클, 암벽 등반 등 역동적인 레포츠를 즐기는 남성들을 위한 액션캠도 인기다. 소니의 ‘HDR-AS100V’는 1350만 화소로 풀HD 동영상 촬영이 가능하며 헬멧이나 팔 등에 부착할 수 있어 자유로운 연출이 가능하다. 손목 밴드 스타일로 고안된 라이브 뷰 리모트는 촬영 장면을 손목 위의 LCD로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직접 손으로 누르지 않아도 촬영ㆍ정지ㆍ설정 등 다양한 조작을 할 수 있다.

유통업계와 IT업계가 공동으로 진행하는 이벤트들도 가을철을 맞아 계획되고 있다. SK플래닛 오픈마켓 11번가는 소니와 함께 ‘액션캠 자전거 출사대회’를 다음달 9일 경기도 구리시 왕숙천 둔치공원에서 개최한다. 5~10인으로 구성된 자전거 동호회 11팀을 모집해 액션캠을 제공해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예정이다.

자전거 마니아를 겨냥한 남성들을 위한 블루투스 스피커도 있다. 자전거 여가활동에 특화된 제품인 ‘바이킨’은 LED 플래시를 탑재해 자전거에 부착해 헤드라이트로 쓸 수 있는 것은 물론, 위급상황시엔 손전등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블루투스 본연의 기능도 잊지 않았다. 풍부한 음역대 표현은 물론, 2200mAh 배터리를 장착해 최대 10시간 음악을 들을 수 있다.

올림푸스 홍보팀 조혜영 차장은 “야외활동이 늘어날수록 남성들은 취미생활에 필요한 장비에 대한 관심이 급증한다”면서 “가을철 IT 제품의 판매량이 꾸준히 유지되는 것도 이러한 남성들의 소비성향에서 비롯된다”고 분석했다.

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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