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추석연휴가 끝나고 난 후, 동기 모임에 나온 친구의 변한 모습에 직장인 김씨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대학시절부터 너무 심한 사각턱 때문에, 여자임에도 불구하고 '식빵'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던 친구가 단 며칠 만에 환골탈태한 모습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튀어나온 사각턱은 찾아볼 수 없었고 V라인에 예쁜 얼굴형의 친구는 모든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김씨의 친구가 짧은 회복기간으로 V라인 효과를 본 방법은 바로 '귀뒤사각턱 수술'이었다.
귀 뒤 사각턱 수술은 기존의 안면윤곽 수술 시 입안을 절개하여 턱 뼈를 절제해 내는 방법과 다르게 귀 뒤쪽을 2.5cm가량 절개하여 수술하는 방법을 뜻한다. 부기가 적어 회복이 빠르며, 귀 뒤쪽의 상처는 수술 직후에도 올림머리를 하지 않으면 티나지 않고, 6개월정도 지나면 자세히 봐도 몰라볼 정도로 연해져 수술한 흉터가 남지 않는다. 귀뒤 사각턱 수술은 공휴일이 겹치는 연휴나 주말 동안에도 수술 후 월요일에 바로 출근 가능하다는 점 때문에 시간적 여유가 없는 취업 준비생이나 바쁜 직장인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오인성형외과의 위성윤 원장은 "뼈 자체가 두껍거나 근육이 심하게 발달한 경우에는 귀뒤사각턱 수술과 함께 피질절제술과 근육절제술을 병행할 경우 더욱 확실한 정면효과를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위 원장은 “피질절제술은 턱뼈의 면적이 전체적으로 넓은 경우 턱 뼈를 감싸고 있는 세 겹의 뼈 구조 중 바깥쪽 한층 만을 절골하는 방법을 뜻하는 것으로 턱 자체의 면접이 넓고 U자로 보이는 경우 사각턱 수술과 꼭 병행해야 V라인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뼈 자체 외에 근육 역시 심하게 발달한 경우 뼈 절제만으로 효과를 얻을 수 없기 때문에 근육절제술이 반드시 시행되어야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전했다.
이 밖에도 최근 귀뒤사각턱 수술이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몇몇 성형외과에서 유행처럼 시행하고 있는 ‘내시경을 이용한 귀뒤사각턱 수술’에 대해서는 우려의 목소리를 나타냈다.
위성윤 원장은 “내시경을 이용하여 사각턱 수술을 할 경우 분진과 혈액 등이 렌즈에 튈 뿐만 아니라 김이 잘 서려 실시간 수술이 불가능하고 어느 정도 감으로 자르다가 뒤늦게 확인하는데 의의가 있을 뿐이다. 따라서 뒤늦게 톱날이 잘못된 방향으로 간 것을 확인하면 이미 때는 늦은 것이므로 특별한 것인 양 일반인을 현혹하는 수단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이어 “진정한 귀뒤사각턱 수술은 절제할 부위를 직접 눈으로 확인하며 실시간으로 수술할 수 있어야 하며 필요에 따라서 근육절제 피질절제를 귀 뒤로 동시에 할 수 있어야 한다. 사각턱 수술은 뼈를 절제하는 수술인 만큼 실력 있는 의료진과의 충분한 상담을 통해 안전하면서도 본인에게 적합한 수술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