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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코틀랜드 독립 찬반 유명인사 말말말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307년 만에 영국으로부터 분리독립을 묻는 주민투표를 하루 앞두고 영국 유명인사들의 입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독립에 대해 흥분과 기대를 감추지 못하는 스코틀랜드 출신 연예인부터 스코틀랜드 출신임에도 독립을 반대하는 소신 발언까지 대중의 관심이 뜨겁다.

17일(현지시간) CNN은 이같이 전하고 영국 국적의 유명인사들의 스코틀랜드 독립 관련 어록을 소개했다.

▶스코틀랜드 출신 “독립 적기”=스코틀랜드 출신 유명인사들은 기다렸다는 듯이 이번 독립투표에 대한 기대감을 표출하고 있다.

영화 ‘제임스 본드’ 시리즈로 유명한 스코틀랜드 출신 배우 숀 코너리는 “독립의 기회는 놓치기 아깝다”면서 “새로운 나라를 만드는 것만큼 창조적인 것은 없다”고 말했다.

영국의 축구스타 데이비드 베컴은 독립투표를 앞둔 스코틀랜드 주민들에게 “함께하자”면서 영연방 잔류를 종용했다. [자료=위키피디아]

영화 ‘혹성탈출’ ‘레드’ 등에서 인상 깊은 연기를 펼쳐온 배우 브라이언 콕스도 “스코틀랜드는 독자적 국가 지위를 얻을 권리를 획득했다”면서 환영 의사를 밝혔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의 인기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이끌어왔던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도 독립을 희망하는 대표적 인사다.

그는 “내가 국경 남쪽에 살고 있다고 해서 누구도 나의 ‘스코틀랜드성’(Scottishness)을 부정할 수 없다”면서 독립에 대한 지지 의사를 감추지 않았다.

▶스코티시지만 실리 선택?=오디션 프로그램 ‘브리튼스 갓 탤런트’로 스타덤에 오른 가수 수잔 보일은 조심스럽게 반대 목소리를 냈다.

보일은 “스코틀랜드인이라는 게 자랑스럽고 나의 유산과 조국을 사랑한다”면서도 “하지만 나는 민족주의자는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런던에서 열린 스코틀랜드 독립 반대 시위에도 참석한 바 있다.

인기 드라마 ‘그레이 아나토미’에 등장했던 배우 케빈 맥키드도 독립에 신중론을 펼쳤다. 맥키드는 “무작정 시도해서 일을 망치게 두는 것은 도가 지나치다”면서 “최소로 시도해 다음에 무엇이 일어나는지 보는 게 어떠냐”고 소신 발언을 했다.

▶非스코티시 유명인 “함께하자”=스코틀랜드 출신이 아닌 영국 유명인사들은 스코틀랜드인에게 영연방 잔류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영국인의 절대적 사랑을 받는 축구선수 데이비드 베컴은 “당신(스코틀랜드인)이 수세기 동안 성공적이었던 우리(영국)의 역사적 유대관계를 되살리는 방향으로 투표하길 진심으로 바란다”면서 독립투표에서 반대표를 던지길 종용했다. 베컴은 “우릴 하나로 묶는 것은 서로 쪼개지는 것보다 위대하다”면서 “함께하자”고 강조했다.

세계적으로 히트한 판타지소설 ‘해리포터’ 시리즈의 저자 조앤 K. 롤링도 스코틀랜드 잔류를 희망했다. 그는 “한번 떠나면 다신 돌아올 수 없다”면서 신중한 투표를 당부했다.

록가수 데이비드 보위도 “스코틀랜드, 우리와 함께하자”며 잔류 쪽에 힘을 실었다.

sparkli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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