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우커 쇼핑백에 든 베스트 화장품 살펴봤더니
한방, 프리미엄제품 선물용 인기달팽이는 방한 ‘中펑리위안 효과’
쿠션은 한류스타 피부 따라하기
업계, 국경절·AG 특수잡기 분주
올해 사상 최대 규모의 요우커(游客ㆍ중국인 관광객)가 한국을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아시안게임(9월19~10월4일)과 국경절 연휴(10월1~7일)기간을 앞두고 화장품 업계가 분주하다.
화장품은 중국인들의 쇼핑목록에서 빠질 수 없는 항목으로 면세점에서 한국화장품을 ‘쓸어담는’ 중국인들의 모습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중국인들의 장바구니를 채운 화장품은 무엇일까.
18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한국 화장품은 한방화장품 브랜드의 베스트셀러를 비롯해 쿠션팩트 등이 대표적인 제품이다. 또 지난 7월 방한 당시 시진핑 주석의 부인 펑리위안 여사가 구매한 달팽이 팩을 중심으로 달팽이 점액 성분을 활용한 화장품의 인기가 높았다.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한국 화장품은 한방화장품, 쿠션팩트 등이 대표적이다. |
한방화장품은 최근 중국인들 사이에서 선물용으로도 인기가 높다. 한방 원료에 대한 거부감이 없는데다 프리미엄제품으로 자리를 잡았기 때문이다. 아모레퍼시픽의 설화수는 윤조에센스, 자음2종(자음수, 자음유액), 설화수 자음생크림 등 브랜드 대표제품이 모두 면세점 베스트상품에 이름을 올렸다.
2014인천아시아 경기대회 공식화장품인 LG생활건강 ‘더 히스토리 오브 후’도 중국인들이 많이 찾는다. 일명 ‘이영애 에센스’로 잘 알려진 베스트셀러 ‘후 비첩 자생 에센스’는 바를 때 풍부한 영양감에 산뜻한 사용감을 선호하는 중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으면서 LG생활건강의 면세점 매출 1위 제품에 올랐다.
제품 사진은 설화수 윤조에센스, 후 비첩 자생 에센스, 셀튜닝 스네일 겔 마스크. |
특히 ‘후’는 국경절을 맞아 중국인 관광객들을 위한 면세점 전용 특별세트로 ‘후 천기단 왕후세트‘와 ‘후 천기단 화현 880세트’를 선보인다. 중국인들이 선망하는 한류스타처럼 촉촉하고 결점없는 피부 표현을 위한 제품들은 꾸준히 잘 나간다. ‘헤라 UV 미스트 쿠션’, ‘오휘 퍼펙트 선블럭 블랙’, ‘미샤 M퍼펙트커버 비비크림’ 등은 중국인의 기본적인 피부 메이크업을 위해 빠지지 않는 제품들이다.
또 아모레퍼시픽 ‘라네즈 워터 슬리핑 팩 EX’, LG생활건강 빌리프 ‘더트루 크림 모이스처라이징 밤’도 면세점 베스트 상품이다. ‘더트루 크림 모이스처라이징 밤’은 수분크림 질감을 선호하는 중국인 성향에 맞는 제품으로 중국 유명 뷰티 아티스트 샤오피가 개인SNS에 해당 제품을 추천하는 등 입소문이 나면서 매출이 성장중이다.
브랜드숍 선두주자인 더페이스샵의 면세점 매출 1위는 ‘씰 에스까르고 마스크 시트’, 2위는 ’씰 에스까르고 24K 골드 크림‘이다. 고가의 달팽이크림을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어 반응이 좋다.
에이블씨엔씨 미샤는 명동 로드샵에서 ’슈퍼아쿠아 셀리뉴 스네일크림‘이 중국인 대상 매출 2위에 올랐고, 펑리위안 여사가 ‘셀튜닝 스네일 겔 마스크’를 실제 구매한 어퓨 동대문점은 ‘셀튜닝 스네일크림’, ‘에센셜소스 스네일크림’ 등 달팽이 제품이 중국인 매출 상위권을 점령했다. 미샤 관계자는 “명동 매장에서 실제로 펑리위안 여사를 언급하면서 사가는 중국인들이 많다”고 전했다.
또 네이처리퍼블릭은 ‘스네일 솔루션 70 크림 기획세트’ 1+1 프로모션를 진행하며, 한스킨은 중국 관광객 사이에 입소문이 난 ‘달팽이 힐링크림’의 매출 신장을 기대하고 있다.
오연주 기자/oh@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