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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칩거 나흘만 박영선 복귀… 朴 “특별법 상황은 더 심각해졌다”
[헤럴드경제=홍석희ㆍ정태일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국민공감혁신위원장(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비상대책위원장직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세월호 특별법과 관련한 박근혜 대통령의 지난 16일 발언에 대해선 “어처구니 없다”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박 위원장은 17일 오후 2시30분 국회 당 대표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 의사를 공식 철회했다. 세월호 특별법 처리와 관련해선 “마지막 혼신의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그는 비대위원장 인선과 관련해 “전현직 당대표와 원내대표, 상임고문단 회의를 통해 총의를 모으겠다”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참 힘든 시간이었다. 또한 비감했던 시간이었다”며 “세월호 참사의 국민적 수습과정에서 뚫기 어려운 벽과 그리고 벽 뒤에서 사라져 가는 증거를 지켜봐야 하는 시간이었다. 이제는 그마저도 풀어낼 방도를 찾기가 어려워진 현실에 대해 안타까움과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자신의 ‘탈당’ 고민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그는 “엄청난 좌절감에 떨었다. 당을 떠나야 할지도 모른다는 깊은 고민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며 “그러나 여기서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자신을 죽이고 당을 살리라는 60년 전통의 정당의 산 역사나 다름이 없으신 고문님들의 간절한 요청에 이 자리에 섰다”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박 대통령이 전날 국무회의에서 세월호 특별법과 관련한 강도높은 비판 발언에 대해서도 날을 세웠다. 그는 “어제 박 대통령이 3권 분립 운운하며 세월호법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모순된 통치 행위를 보였다”며 “박 대통령이 국회에 최후통첩을 하는 어처구니 없는 사태는 그동안 세월호 협상에 청와대가 뒤에서 주도 했음을 스스로 밝힌 것이다. 특별법 상황은 더 심각해졌다”고 강조했다. 원내대표직을 계속 맡으면서 집권당과 강도높은 투쟁전선을 펼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그는 자신의 칩거로 당이 내홍에 빠진 것에 대해선 “저의 잘못에 분노한 분들은 저에게 돌을 던지시라. 돌은 제가 맞겠다. 국민 여러분 감사하고 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박 위원장은 그러나 이상돈 교수의 비대위원장 영입과 관련한 문재인 의원과의 갈등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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