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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슈인터뷰]이준기, 다음은 '로맨스' 기대해도 될까요
유독 '히어로물'에 끌리는 이 남자, 다음 작품은 '로맨스'를 기대해도 될까.

"긴 시간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고 마무리 지어 매우 기뻐요. 물론 아쉬움도 크지만 나름의 성취감도 있습니다. 촬영 내내 걱정도 컸고,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어요. 극 초반 많은 분들의 기대와 방영 중반 원하는 것을 충족시켜주지 못하는 것에 대한 아쉬움이 컸죠. 새로운 한국형 히어로물의 탄생을 보여주고 싶었는데, 못 미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하지만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아 기쁘고 지금은 홀가분합니다(웃음)"


최근 KBS2 '조선총잡이'를 마친 배우 이준기의 종영 소감이다. 그는 지난 6월 25일 베일을 벗고, 9월 4일 막을 내린 이 작품을 통해 '역시 이준기'라는 극찬을 이끌어내며, 성공적인 복귀를 알렸다. '조선총잡이'를 통해 가슴에 칼을 품은 총잡이 박윤강으로 분해 정수인 역의 남상미, 최혜원 역의 전혜빈 등과 연기 호흡을 맞췄다.

박윤강의 맞춤옷을 입은 듯한 그의 열연은 시청자들의 공감과 감동을 얻기 충분했다. 특히 지난 2007년 드라마 '개와 늑대의 시간' 이후 약 7년 만에 재회한 남상미와의 호흡은 방영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처음 작품을 통해 만났을 때는 동생 같았는데, 오히려 이번에는 (남)상미에게 많이 기댔습니다. 서로 편하게 상의도 할 수도 있었고요. 키스신을 찍을 때도 좋은 장면을 만들기 위해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누는 등 한층 성숙했다는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장점이 많은 여배우로 거듭난 것 같아요. 오랜시간 알아온 오빠로서, 또 동료 배우로서도 행복했습니다"


이준기는 1년 만의 안방 복귀작으로 또다시 히어물을 선택, 쉽지 않은 액션 장면을 소화해냈다.

"개인적으로 멋있던 장면은 최혜원(전혜빈 분)을 구할 때, 액션신이 반응이 좋았어요(웃음). 다른 액션 장면은 고민도 많았고 스트레스, 부담도 컸는데 그 장면만큼은 정말 시간이 없어서 최대한 한 번에 찍자고 생각했죠. 그런데 제가 그렇게 액션을 잘 하는 줄 몰랐어요. '내가 이런 장점이 있구나' 싶었습니다(웃음)"

'조선총잡이'는 민중의 영웅이 돼 전국 방방곡곡을 누비는 윤강의 모습으로 대장정의 마침표를 찍었다. 장발에 수염을 붙인 이준기의 마지막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꽤 회자된 장면으로 꼽힌다.

"수염은 사실 개인적으로 반대했는데, 시간의 흐른 뒤의 윤강을 표현하고자 해서 선택했습니다. 머리만 기른 상태에서 보니까 나이가 든 공길(영화 '왕의남자') 같더라고요. 민중의 영웅이 아니라, 자칫 이준기 특유의 중성적이면서도 여린 모습이 나올까 봐 수염을 붙이는 것이 맞다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조선총잡이'의 시작 당시부터 1년의 공백기가 길었다고 말한 이준기. 1년의 한 작품을 하는 것도 부족하다는 그이다. 벌써 여러 가지 시나리오를 검토하며 차기작 구상에 나섰다. 다음 작품은 히어로물이 아닌 이준기 표 로맨스를 기대해도 좋을까.

"갈증을 100% 채울 수 있는 작품은 없는 것 같아요. 어쩔 수 없이, 아쉽게 다 채우지 못하는데 이번 역시 아쉬운 점이 있죠. '히어로물은 이제 그만해야 하지 않나?'라는 말보다 '다음 작품이 히어로물이면 또 어떻게 새롭게 해야 할까?'라고 고민할 정도로 히어로물에 매력을 느끼는 것 같아요. 저 역시 말랑말랑 로맨스를 하고 싶고, 배우로서도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은데 시나리오를 통해 끌리는 건 꼭 히어로물이더라고요"

"그런 저를 매료시킬 수 있는 로맨스 작품이라면 자신 있게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제가 시나리오를 재미있게 읽어야 스스로를 던질 수 있으니까요. 고민 중에 있습니다. 영화가 됐든, 드라마가 됐든 새로움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김하진 이슈팀기자 /hajin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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