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올해 우유가 남아도는 상황에서도 분유 수입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낙농진흥회에 따르면 아이스크림과 유음료 등을 만드는 데 쓰이는 혼합 분유의 올해 1∼7월 수입량은 2만2452톤으로 전년 동기 2만301톤에 비해 10.59% 늘었다.
더위 탓에 빙과류 소비가 많은 7월의 경우 혼합분유 수입은 전년 동월보다 14.73% 많은 4750톤에 달했다.
이처럼 분유 수입이 늘어나고 있는 이유는 분유에 곡물 등을 섞어서 만드는 혼합분유의 경우 관세율이 36∼38%(2012년 기준)로 낮다보니 가격 경쟁력이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농협경제연구소의 설명이다.
낙농진흥회 자료에 따르면 유아식 등에 쓰이는 조제분유 수입도 올해 1∼7월 5388톤으로 작년보다 7.01% 증가했고, 우유에서 지방을 제거한 탈지분유도 4195톤이 수입돼 17.47% 뛰었다.
반면, 이 기간 우유 재고량은 월평균 17만1000톤으로 전년 동기 월평균 11만3000톤에 비해 50% 이상 늘었다. 흰우유의 원료인 원유는 보관이 어렵기 때문에 건조시킨 분유 형태로 재고를 관리한다.
농협경제연구소는 “수입 혼합분유는 유아 이유식용 조제분유와 농후발효유, 유음료, 제빵 등의 원료로 자주 사용된다”면서 “반면 국산 분유는 공급과잉으로 재고로 쌓이는 수급 불균형이 생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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