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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일 통일은 수명연장에 대박”…동독인 기대수명 증가
[헤럴드경제 =한지숙 기자] 통일 독일이 옛 동독인의 수명을 남성은 평균 6.2년, 여성은 평균 4.2년씩 늘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독일의 막스프랑크 인구통계학연구소(MPIDR)가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지 않았을 경우를 가정해 인구통계 조사를 벌인결과, 2011년 동독에서 태어난 여아와 남아의 기대 수명은 각각 78.7세, 70.9세로 나타났다. 이는 통일 독일의 남녀 평균기대 수명인 82.9세, 77.1세와 비교해 각각 4.2세, 6.2세 적다.

수명 연장 혜택은 60세 이상에서 가장 컸다. 영아사망률이나 40세 미만 성인의 사망율은 독일 통일 전후로 큰 변화가 없었다.

1970~80년대 동서인의 수명 격차는 크게 벌어져, 1988년 기준 여성은 평균 3년, 남성은 평균 2년6개월 차이로, 서독인의 평균 수명이 더 길었다.

베를린 장벽 붕괴 전후의 동독과 서독의 남녀 기대 수명 추이. [출처 =MPIDR]

1989년부터 이 격차는 점차 좁혀져, 2011년 기준 서독인 여성은 한달, 남성은 14개월을 더 생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MPIDR 측은 “동독에서 수명이 길어진 것은 한가지 이유로 못박을 수 없다”면서도 더 나은 의료 서비스를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환경오염 감소, 흡연율 감소 등 일상생활의 변화도 원인으로 지적됐지만 수명 연장에 끼친 영향은 미미한 것으로 조사됐다.

MPIDR은 “동독인의 수명 따라잡기는 베를린 장벽이 무너짐과 거의 동시에 시작됐다”며 “수명 연장은 독일 통일이 간과해 온 가장 큰 성과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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