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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환자이송 전문업체 50억원에 고용
[헤럴드경제=천예선 기자]서아프리카 3개국(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기니)을 공포로 몰아넣고 있는 에볼라 바이러스 차단을 위해 미국이 현지에 의료 인력을 추가 파견하기로 결정했다.

미 국무부는 10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서아프리카지역에서 현재 활동하고 있는 미국 정부인력은 1400명이지만 이를 더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추가 인원에 대한 명확한 숫자는 밝히지 않았지만 “국제구호단체가 떠난 뒤 발생한 의료 공백을 미국 인력이 점차적으로 채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미 국무부는 지난 7월 에볼라 감염 미국인 2명을 본국으로 후송한 환자이송 전문 에어 엠뷸런스(Air Ambulance) 회사도 6개월간 490만달러(약 50억2300만원)를 주고 고용하기로 했다. 향후 에볼라 감염 미국인 환자를 본국 이송시키기 위한 대비책이다.


한편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이자 세계 최대 갑부인 빌 게이츠와 그의 부인 멜린다가 이끄는 ‘빌 게이츠 앤 멜린다 재단’은 에볼라 퇴치를 위해 5000만달러(512억5000만원)를 기부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금까지 미국 정부가 에볼라 퇴치를 위해 사용한 재원의 절반에 달할 정도로 막대한 규모다.

기부금 전액은 에볼라 퇴치를 위해 노력하는 유엔 등 국제기구와 관련국 정부 등에 지원돼 관련 약품과 장비를 구입하는데 사용된다. 이중 1000만달러(103억원)는 아프리카연합(AU)이 파견하는 100여명의 의료 인력을 서아프리카 3국에 투입하는 데 쓰여진다.

재단은 성명에서 “에볼라를 퇴치할 수 있는 진단ㆍ치료법, 백신 등을 개발하는 노력이 더욱 힘차게 이뤄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앞서 게이츠 재단은 에볼라 차단을 위해 1000만달러를 기부한 바 있다. 아울러 에볼라 퇴치를 위해 노력하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도 이미 200만달러를 쾌척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는 에볼라 바이러스 사망자가 6일 현재 2296명, 감염자는 4293명으로 공식 집계됐다고 9일 밝혔다. 전체 사망자의 47%, 감염자의 49%는 앞서 3주간 발생한 것으로, 최근 국제사회의 에볼라 차단 노력에도 에볼라가 빠르게 확산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까지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자가 발생한 국가는 기니,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나이지리아, 세네갈 서아프리카 5개국이다.

/che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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