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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크라 ‘불안한 휴전’…서방 “수일뒤 제재 결정”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우크라이나 동부지역의 불안한 휴전이 지속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정부 군과 친러 반군 간 휴전협정이 체결된 뒤에도 산발적인 포격이 계속돼 수십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지만, 아직까지 큰 틀에서의 양측간 휴전협정은 유지되고 있는 상태다.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서방측은 우크라이나 동부 휴전협정 이행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일단 보류키로 한 러시아에 대한 제재시행 여부를 수일내에 결정할 방침이다.

9일(현지시간) 인테르팍스와 AFP 등 주요 외신 보도에 따르면 지난 5일 휴전협정 체결 이후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와 루간스크주 등 돈바스 지역에서 정부군 병사 5명이 사망했다.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방위원회 대변인 안드레이리센코는 “같은 기간 발생한 정부군 부상자도 33명에 이른다”며 “휴전 이후 반군이 89차례나 정부군 주둔지에 포격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우크라이나 국방부 의료국장 비탈리 안드로나티는 휴전협정이 발효된 이후 지금까지 정부군 4명이 숨지고 29명이 부상했다고 발표했다.

우크라이나 동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에서도 지난 7일 정부군과 반군이 교전을 벌이는 등 협정이 위태로운 상태다.

하지만, 산발적 교전이 멈추지 않은 상황에서도 포로 교환 합의는 비교적 순조롭게 이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루간스크주 분리주의자들이 자체 선포한 루간스크인민공화국은 “이번 주말까지 863명의 포로를 추가로 정부 측에 넘길 것”이라고 발표했다.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전날 동남부 도시 마리우폴을 방문해 휴전 협정 체결 후 정부군 포로 1200명이 풀려났으며 나머지 863명이 이번 주말까지 석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서방측은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반군의 휴전합의 이행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일단 보류한 러시아에 대한 제재의 시행 여부를 수일내로 결정키로 했다.

미 국무부는 9일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서 박격포 공격과 산발적 총격이 발생하기는 했지만 지금까지는 휴전협정이 대체로 성공적으로 유지됐다”면서 “며칠간 상황을 지켜보고 대러시아 제재 시행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EU의 28개 회원국 대사들도 10일 정례 회의를 열어 우크라이나의 휴전협정 준수상황을 평가하고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 부과 시점을 논의한다.

캐서린 애슈턴 EU 외교안보 고위대표의 대변인인 마야 코치얀치크는 “몇 가지 사건이 있기는 했지만 휴전이 유지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상황을 계속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앞서 EU는 지난 8일 에너지와 금융부문을 포함한 강도 높은 대러시아 추가 경제 제재안을 승인했으나, 시행 여부는 휴전협정 이행 상황에 따라 수일 뒤 결정키로 한 상태다.

한지숙 기자/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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