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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얼푸드 헬스]아이 키 성장, 유전보다 후천적 요인이 중요
[헤럴드경제=김태열 기자]요즘처럼 외모가 중요한 경쟁력으로 인식되는 사회에서 아이의 키는 부모들의 가장 큰 관심사 중 하나다. 자녀의 키가 비슷한 또래 아이보다 작다면 걱정이 앞서기 쉽다. 실제로 한국 사회에서 키가 미치는 영향력은 꽤 크다.

2008년 국내 30~40대 성인남성 1548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한국노동패널조사 결과 평균 키가 177.2㎝인 군은 169.3㎝인 군보다 임금이 5.7%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키가 1㎝ 클수록 시간당 임금은 1.5%씩 상승했다. 이같은 결과를 박기성 성신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신장 프리미엄’이라고 명명했다. 특히 2009년 방송됐던 “180㎝이하 남성은 모두 루저(loser)”라는 한 여대생의 발언은 키에 대한 관심과 논란을 더욱 커지게 했다.

보통 키는 유전적인 요인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최근 조사결과 유전적 요인이 키 성장에 미치는 비율은 23%에 불과했다. 오히려 후천적 요인 중 영양 섭취가 31%로 가장 높았다. 이밖에 운동 20%, 수면·스트레스 등 기타 요인이 16%씩 키 성장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장클리닉전문 한의원 하이키 부천점 최두호 원장은 “아이의 키는 유전적인 부분보다 성장 환경에 따라 달라진다”며 “성장을 방해하는 요소를 조기에 제거해야 아이가 제대로 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이의 성장을 저해하는 요인으로는 2차 성징이 정상보다 빠른 성조숙증, 서구적 식생활습관, 과식, 운동부족, 소아비만, 식욕부진, 수면장애, 허약체질, 아토피, 비염, 천식 등을 꼽을 수 있다. 성장장애는 규칙적인 식생활 및 수면습관, 운동 등으로 예방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에도 장기간 질환이 지속된다면 한방치료가 도움된다.

하이키 한의원에서는 뼈 나이, 체성분, 사춘기 진행단계, 성장호르몬 분비 여부 등을 검사한다. 이후 검사결과와 미리 작성한 문진표를 토대로 식사습관, 식사량, 수면습관, 후천성 만성질환 유무를 확인한다. 원인 체질에 맞는 치료약재로 제조한 한약, 가시오가피·천마 등 17종의 천연약재와 KI-180(성장촉진특허물질)가 함유된 성장탕은 성장에 도움을 준다. 성장판을 자극해 혈액순환과 키 성장에 도움을 주는 침이나 경락치료를 병행하기도 한다. 비만인 아이는 인진쑥과 율무로 제조한 감비성장탕이 효과적이다.

운동은 성장호르몬의 분비를 촉진시켜 성장을 돕는다. 하지만 무리하면 오히려 악영향을 미칠수 있으므로 원래 운동능력의 약 70% 강도를 유지하는 게 좋다. 키 성장에 도움되는 운동으로는 축구, 수영, 배구, 농구, 테니스, 줄넘기 등이 있다. 반면 역도, 유도, 마라톤, 럭비, 기계체조 등은 키가 크는 것을 오히려 방해한다. 운동을 하기에 시간적·공간적 제약이 클 땐 성장체조가 효과적이다. 성장체조는 정적 근력운동의 일종으로 15~20초간 한 자세를 움직이지 않고 유지하면서 근력을 강화한다. 최 원장은 “성장체조는 스트레칭에 근력운동을 가미시킨 것으로 일반 스트레칭보다 성장호르몬 분비를 더 촉진하고, 상체와 하체의 근력을 발달시킨다”고 설명했다.

/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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