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에서 남쪽으로 약 60km 떨어진 포트딕슨 지역에 1000MW급 석탄화력발전소 2기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공사기간은 착공후 55개월이다. 전체 사업 규모는 약 23억 달러에 달하며 현대엔지니어링과 현대건설은 7억3000만 달러 상당의 EPC공사 및 부대설비 시공을 담당하게 된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1000MW 규모 초초임계압(USC: Ultra Super Critical Pressure) 기술을 적용해 발전 효율이 향상되고 온실가스 배출량도 최소화하는 고효율친환경 발전소를 시공하게 된다.
![]() |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석탄화력발전소 계약식에서 변동언 현대엔지니어링 전력플랜트사업본부장(왼쪽 네번째)과 아즈미 타히르(Azmi Tahir) 지마 이스트 파워 CFO(오른쪽 네번째)가 계약 체결을 마치고 악수를 하고 있다. |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6월 필리핀에서 석탄화력발전소를 수주했으며, 이밖에도 인도네시아 MEB 복합화력발전소, 인도네시아 라자만달라 수력발전소, 방글라데시 아슈간지 복합화력발전소 등 다양한 발전플랜트 프로젝트를 잇달아 수주하며 동남아 발전 시장에서 위상을 높여가고 있다.
말레이시아는 최근 연평균 5% 대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말레이시아 정부는 이에 맞춰 전력, 석유화학, 고속도로 등 주요 인프라 프로젝트 공사를 지속적으로 발주하고 있다. 전력 및 발전 시장의 경우 향후 10년간 전력수요가 매년 3.5%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석탄화력발전소의 발주 비중이 높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어 이번 말레이시아 첫 수주에 성공한 현대엔지니어링은 향후 추가 발주되는 사업에도 적극 참여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올해 이번 사업을 포함해 약 44억 달러 규모의 해외 공사를 수주해 올해 해외수주 목표액인 61억 달러의 72%에 도달했다. 올 하반기 우즈베키스탄 칸딤가스전개발 프로젝트 수주가 가시권에 들어와 있어 올 해외수주 목표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종현 현대엔지니어링 전력플랜트사업본부 상무는 “세계경제 리스크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동남아시아와 중앙아시아 등 시장다변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번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수행을 통해 동남아 발전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고 내실있는 성장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sooha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