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는 명절 성묘길이나 가을산행 시 독버섯 섭취로 인한 사고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며 특별한 주의를 2일 당부했다.
농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1년엔 야생버섯 섭취로 인해 2명이 안전사고를 겪었다. 2012년에는 무려 32명이 안전사고가 발생해 4명이 숨졌고 지난해는 11명이 발생, 2명이 사망했다.
이에 식약처는 독버섯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담은 ‘야생버섯 채취 주의!’를 리플렛으로 제작해 제공키로 했다.
식약처에 따르면 독버섯은 빛깔이 화려하다고 알려져 있으나 모양과 색깔로 식용버섯과 독버섯을 구별할 수 없다
예를 들어 달걀버섯은 매우 화려하게 생겼지만 식용버섯이며, 독우산광대버섯은 주름버섯(식용)과 유사한 흰백색의 소박한 버섯이지만 아마톡신이 함유된 맹독성 독버섯이다.
또 독버섯은 세로로 찢어지지 않는다고 알려져 있으나 세로로 팽창해 빨리 자라기 때문에 대부분 세로로도 찢어진다. 대부분 버섯은 세로로 찢어지며 독버섯인 큰 갓버섯, 흰갈대 버섯도 세로로 찢어진다.
은수저와 관련된 오해도 있다. 보통 요리에 넣은 은수저가 변색되면 독버섯으로 알려져 있으나 대표적 맹독버섯인 독우산광대버섯은 은수저가 변색되지 않는다. 반면 식용버섯인 표고버섯 요리에 은수저를 넣으면 변색되기도 한다.
또 흔히 가열하거나 기름에 넣고 볶으면 독성이 없어진다고 믿는 경우가 있는데 독버섯의 독소는 가열ㆍ조리로 파괴되지 않으므로 무조건 섭취하지 않아야 한다.
특히 야생 버섯에는 독성이 강한 무스카린과 아마톡신류(근육경련, 신부전증 유발), 지로미트린(복통, 설사 유발), 이보텐산-무스시몰(환각작용), 코프린(알코올 분해 억제작용) 등의 성분이 있어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식약처는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가 아니면 독버섯 구분이 실제 불가능하므로 자연산 버섯 등을 함부로 채취해 섭취하지 말고 안전하게 재배된 버섯을 구입ㆍ섭취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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