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황유진 기자]SK텔레콤이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한 물류 혁명에 나선다. 의약품과 식품, 주류, 의류 및 자동차 부품 물류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 유통 관리의 새 표준을 만든다.

SK텔레콤은 1일 유통관리 표준 플랫폼 구축의 첫 비즈니스 모델로 월과금 형식의 의약품 유통관리 솔루션 ‘클라우드 케이다스(Cloud KEIDAS)’를 본격 상용화하고, 오는 4일 관련 설명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국내 최초로 국제 표준 RFID(무선주파수 인식) 유통이력 인증을 획득한 클라우드 케이다스는 일련번호를 기반으로 의약품의 제조에서 유통, 최종 소비까지 전 과정에 대한 정보를 클라우드 상에서 통합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의약품의 생산에서 폐기까지 전 과정을 실시간으로 체크함으로써 효율적인 생산 및 재고 관리는 물론, 리콜 등 유사시에도 보다 정밀하게 대처 할 수 있다.

또 초기에 많은 자본이 필요했던 지금까지의 의약품 관리 시스템과 달리 SK텔레콤은 월과금 방식의 맞춤형 서비스 모델을 통해 제약사의 개별 시스템 구축 대비 비용을 30% 이상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가 내년 1월부터 의약품 일련번호 제도를 시행하기로 한 시점에서, 관련 시스템 구축 및 관리 비용 절감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글로벌 제약사 대비 상대적으로 자본이 열악한 국내 중소 제약사들도 손쉽게 선진적인 제품 관리를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생산ㆍ유통되는 의약품을 개별 또는 사용 단위로 관리하자는 목적에서 시행되는 의약품 일련번호 표기 의무화가 순조롭게 정착되면 향후 의약품의 비정상적 유통을 방지하고 의약품 오남용 및 위조의약품 유통을 근절할 수 있는 체계가 형성될 수 있다.

SK텔레콤은 클라우드 케이다스를 향후 의약품 전체 유통망에 최적화된 비즈니스 모델로 확장할 계획이다. 또 의약품 유통 관리에서 쌓은 노하우를 식품과 주류, 의류, 자동차 부품 분야로 확대, ICT 유통관리 시스템의 새 표준 플랫폼을 만든다는 목표도 세웠다.

이명근 SK텔레콤 기업솔루션부문장은 “클라우드 케이다스는 클라우드 기반의 정보공유 표준플랫폼으로, 공급망 관리를 위해 만들어진 최적화된 공통 표준 솔루션이기 때문에 모든 산업에 적용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소비자의 안전과 직결되는 제품을 생산하는 산업군인 식품, 주류 산업은 물론 의류, 자동차 부품 산업 등으로 점차 확대 적용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