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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의 독식’ 가속…지구촌 백만장자 작년 200만명↑
[헤럴드경제=천예선 기자]전세계 부유층의 ‘부의 독식’이 가속화하고 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기회로 자산 규모를 크게 불린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컨설팅회사 캡제미니와 로열뱅크오브아메리카(RBC)가 발표한 ‘2014년 세계웰스보고서’에 따르면, 전세계 백만장자 수는 지난해 200만명 늘어났다. 여기서 ‘백만장자’란 투자가능 자산 100만달러(약 10억원) 이상을 가진 고액 순자산 보유자(HNWIㆍHigh-Net-Worth-Individuals)를 말한다. 거주 주택과 수집품, 의류, 자동차와 TV 등 내구소비재는 제외한 순수 환금성 자산가들이다.

보고서는 “지난해 백만장자가 200만명 증가했다”며 “이는 전년대비 15% 증가한 것으로 2000년 이래 두번째로 컸다”고밝혔다. 또 전세계 HNWI의 지난해 총자산은 52조6200억달러(5경5356조6800억원)로 전년대비 13.8% 늘었다. 특히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백만장자들의 자산이 20조달러(61%)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컨설팅회사 캡제미니와 로열뱅크오브아메리카(RBC)가 발표한 ‘2014년 세계웰스보고서’. [출처:캅제미니]

국가별 백만장자 1위국은 미국(400만6000명)으로 전년대비 16.6% 늘었다. 2위는 일본(232만7000명)으로 증가율이 22.3%를 기록해 미국을 앞질렀다. 아베노믹스(일본 아베 신조 총리의 경기부양책)에 힘입어 증시와 부동산 시장이 살아난 것이 주효했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이어 독일(113만명), 중국(75만8000명), 영국(52만7000명), 프랑스(47만2000명)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은 17만6000명으로 전년대비 10.3% 늘었다. 세계 순위는 11위로 지난해보다 한계단 상승했다.

특히 상위 4개국(미국, 일본, 독일, 중국)은 전세계 HNWI 인구의 59.9%를 차지해 글로벌 ‘부의 편중’의 심각성을 드러냈다. 이중 ‘톱2’인 미국과 일본의 갑부는 전체의 46.1%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아태 지역 백만장자 수가 북미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지난해 아태지역 백만장자 인구는 432만명으로 증가 속도는17.3%에 달했다. 북미지역은 15.9% 증가해 433만명을 기록했다. 이 추세라면 아태 지역이 2014년 북미를 앞지를 것으로 전망됐다. 


자산 규모 면에서는 북미가 14조8800억달러(증가율 17.1%), 아태지역이 14조2000억달러(18.2%)를 나타냈다.

아태지역 부유층의 자산을 끌어올린 것은 주식과 부동산 영향이 컸다. 실제로 2012년 MSCI 아태지역지수는 13.6% 올랐다. 이는 전년 17.3% 하락에서 급반등한 것이다. 특히 싱가포르와 홍콩 증시가 각각 26.4%, 24.2% 올라 자산 규모를 키웠다.

/che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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