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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수단 왕국 · 아틀란티움 제국…국가 인듯 국가 아닌 국가 같은 너
초소형국민체 ‘마이크로네이션’
국제사회에 정식 인정은 못받아


‘나만의 이상국가, 마이크로네이션(Micronation)’

스코틀랜드가 다음달 영국으로부터 분리독립을 위한 주민투표를 실시하는 가운데, 주민투표도 실시하지 않고 독립을 선언하는 엉뚱한 국가들도 있다. 바로 ‘초소형국민체’ 마이크로네이션이다.

공주가 되고 싶은 딸을 위해 아프리카에 깃발까지 꽂은 아버지가 북수단왕국을 건국하는가 하면, 호주정부와의 ‘지정학적 문제’(?)로 독립을 선언한 헛리버공국도 있다. 그러나 대다수가 정식으로 인정받지 못하거나 심지어는 존재 여부마저 알지 못하는 곳들이 많다.

27일(현지시간) CNN방송은 마이크로네이션에 대해 국경을 유지하면서 나름의 사법체계를 갖추고 자체 통화와 패션, 상징물, 소수의 국민들이 있는 국가로 소개했다.

CNN은 주디 라타스 호주 시드니 맥쿼리대 박사가 이들을 연구하는 얼마 안되는 사람 중 하나라고 전했다.

라타스 박사는 마이크로네이션을 ‘자체적으로 (건국을)선언한 규모가 매우 작은 가상의 독립체’로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유엔 등 국제사회에 국가로 정식으로 인정받지 못한다는 점은 바티칸, 모나코 등과 같은 극소국가(Microstate)와는 다르다.

그는 마이크로네이션이 초기 유토피아 운동의 특성을 공유하고 있다는 점이 일반적이라고 분석했다.

또 인터넷 등 가상세계에 만들어진 것이 아닌 실제 영토를 주장하는 마이크로네이션은 일반적으로 건국에 1933년 몬테비데오 회의에 나왔던 ‘국가의 권리와 의무’규정의 영향을 받아 이를 따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것만 제외하고는 국가별로 다양한 특징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위키피디아에 따르면 마이크로네이션의 개념은 19세기부터 나오기 시작했다. 마이크로네이션이란 단어는 1970년대 데이비드 월레친스키의 저서 ‘사람연감’(The People’s Almanac)에 처음 등장했다.

한국은 춘천 남이섬에 위치한 나미나라공화국이 대표적인 사례로 소개됐다. 이밖에 미국 네바다주 데이튼 인근에 위치한 몰로시아공화국, 오스트리아의 쿠겔무겔공화국, 호주의 십대 세 명이 건국한 아틀란티움제국 등 전 세계 각지에 파악이 힘들만큼 많은 마이크로네이션이 존재한다.

문영규 기자/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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