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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서 戰後 첫 뎅기열 환자 발생
[헤럴드경제=천예선 기자]일본에서 전후(戰後) 70년 만에 처음으로 국내에서 전염된 뎅기열 환자가 발생했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27일 사이타마 현에 사는 10대 여성이 동남아시아 등지에서 유행하는 뎅기열에 감염됐다고 밝혔다. 이 여성은 해외여행을 한 적이 없어 국내에서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현재 환자는 안정된 상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동남아 여행 중에 감염돼 귀국 후 발병한 경우는 늘고 있지만, 해외여행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국내에서 감염된 것은 1945년 이후 처음”이라고 보도했다.

뎅기열에 감염된 10대 소녀는 지난 20일 고열 증상을 보이며 사이타마 시내 의료기관을 찾았다. 국립감염증연구소가 혈액검사를 한 결과, 26일 감염으로 확인됐다. 

뎅기열을 옮기는 매개모기인 흰줄숲모기. [출처:니혼게이자이신문]

후생노동성은 모기에 의한 감염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해외에서 뎅기열에 감염된 사람을 물어서 바이러스를 지니게 된 모기가 소녀를 다시 물러 감염됐다는 것이다.

감염증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해외에서 모기에 물린 후 귀국해 발병한 뎅기열 환자수는 지난 17일 현재 98명이었다. 지난해에는 249명에 달했다. 주된 여행지는 인도네시아가 많았다.

후생노동성은 전​​국의 지자체에 뎅기열 감염이 의심되는 환자가 확인된 경우, 즉시 보건소에 보고하도록 요청했다. 이어 “사람에서 사람으로 직접 감염되지는 않는다”며 “발병해도 중증이 되는 경우는 드물다”고 냉정한 대응을 당부했다.

뎅기열은 모기를 매개체로 하는 ‘뎅기 병원체’에 의해 발생한다. 고열과 통증 등을 동반하는 급성 열성 질환이다. 주로 열대ㆍ아열대 지역에서 생기는데 아직까지 뎅기 바이러스를 죽이거나 억제하는 치료법 없이 대증요법으로 치료하고 있다.

/che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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