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상'의 제작사인 주피터 필름은 지난 25일 KBS 새 드라마 '왕의 얼굴'의 제작사 KBS 미디어를 상대로 저작권 침해 및 부정경쟁행위를 금지할 것을 요구하는 가처분을 신청,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소장을 제출했다.
주피터 필름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주피터 필름은 2012년 KBS 미디어와 접촉해 드라마 제작 위해 시나리오 및 기획안을 넘겼고 KBS 미디어는 드라마 작가로 이향희 작가를 언급하기도 했지만 서로 조건이 맞지 합의되지 않아 협상은 결렬됐다"고 설명했다.
이후 주피터 필름은 드라마 '관상'의 제작을 위해 다른 드라마 제작사 및 방송사와 협의를 진행했고, 2013년 10월 '관상'이 지상파 24부작 드라마로 제작될 예정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오는 11월 '왕의 얼굴'이 편성되자 '관상'은 "독창적인 창작요소와 독창적 표현방식을 그대로 도용해 드라마를 진행 중이다. 이는 주피터 필름의 저작권에 대한 중대한 침해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KBS 측은 '관상'과 '왕의 얼굴'이 관상이라는 소재가 등장하는 것만 같을 뿐, 다른 내용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KBS 주피터 필름 측이 사전 협의안 기획안을 차용했다는 주장에 "제작사로부터 드라마 기획안을 제공받거나 구체적인 제작협의를 진행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2012년 주피터필름 측과 KBS가 드라마 기획으로 서로 상호 교류가 있었던 일은 사실이니만큼, 표절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유지윤 이슈팀기자 /jiyoon2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