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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총격은 멈췄지만”…중동 평화 ‘산넘어 산’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이스라엘과 하마스가 교전 50일만인 26일(현지시간) 가자지구 사태의 무기한 휴전에 합의했지만, 가자지구 봉쇄 해제와 하마스의 무장 해제 등이 핵심 쟁점 타결이 쉽지 않아 중동지역에 평화가 정착되기까지는 험로가 예상된다.

AP와 AFP 등 주요 외신보도에 따르면 휴전을 중재한 이집트는 이날 외무부 성명에서 “휴전이 공식 발효돼 가자지구 국경을 개방해 인도적 지원과 재건을 위한 구호물품, 건설자재의 반입이 허용될 것”이라며“한 달 안에 다른 사안에 대한 양측 사이의 간접 협상이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휴전 합의로 이스라엘은 하마스 측에 가자지구 봉쇄 조치를 점진적으로 완화하고 하마스는 이스라엘을 겨냥한 로켓포 공격을 중단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번에 양측이 현격한 입장 차이를 보이는 핵심 쟁점은 한 달 안에 협상을 시작하기로 합의하는 데 그쳐 휴전 합의 파기의 불씨를 완전히 끄기에는 부족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실제 양측은 지난 5일 72시간 인도주의적 휴전을 하고 장기 휴전 협상을 벌였지만, 가자지구 봉쇄 해제 등에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교전을 재개하는 등 ‘휴전 합의→파기’를 되풀이해왔다.

국제분쟁 전문가들은 이스라엘이 2007년부터 무기와 군사장비가 하마스에 전달되는 것을 막는다는 명분으로 시작한 봉쇄 조치를 전면 해제할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과거 2012년 합의안에서도 봉쇄 조치의 점진적 완화를 약속했지만, 거의 풀지 않았다. 


봉쇄조치가 풀리지 않을 경우 하마스도 무장 해제를 받아들일 것으로 기대하기 어렵다.

따라서 내달부터 시작할 협상에서 양측이 핵심 쟁점을 타결하지 못할 경우 또다시 교전이 재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지난달 8일 시작된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으로 이날까지 팔레스타인인 2140명이 숨지고 1만1000명 넘게 다쳤다. 이스라엘 측에서도 하마스의 로켓포 공격과 교전 등으로 민간인 5명과 군인 64명 등 모두 69명이 숨졌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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