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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분이면 에이즈 확인”…서울시 ‘신속검사법’ 전면 도입
[헤럴드경제=최진성 기자] 내년부터 20분 만에 에이즈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신속검사법’이 서울 시내 25개 자치구 보건소에 전면 도입된다. 에이즈 검사는 누구나 무료로 받을 수 있고 익명성도 보장된다.

서울시는 지난 4월부터 용산, 성동, 동대문, 영등포 등 4개 보건소에서 시범 운영해온 에이즈 신속검사법을 내년부터 모든 보건소로 확대한다고 22일 밝혔다.

신속검사법은 손가락 끝에서 혈액 한방울을 채취해 1회용 소형 검사키트로 에이즈 감염 가능성 유무를 판단하는 방식으로, 20분 만에 확인할 수 있다. 기존 에이즈 검사는 3~7일 정도 걸렸다.

또 내년부터 25개 자치구 보건소에서 누구나 무료로 에이즈 검사를 받을 수 있다. 특히 본인의 희망에 따라 이름, 주민등록번호, 주소 등 인적사항을 밝히지 않는 익명검사로 이뤄져 서울 시민은 물론 거주지나 국적에 상관없이 누구나 검사받을 수 있다.

신속검사법으로 이상 소견이 발견되면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에 정밀검사를 의뢰해 최종 확진 여부를 판정한다. 감염 사실이 확인되면 중앙 정부와 서울시가 에이즈 관련 진료비를 절반씩 분담해 전액 지원한다.

국내 에이즈 감염인는 2012년 기준 7788명으로, 연간 800여명씩 증가하고 있다. 전체 감염인의 약 37%가 서울에 거주하고 있고, 지난해에도 280여명이 신규 감염인으로 발견됐다.

에이즈는 99% 이상이 성관계로 전파되기 때문에 일상 생활에서는 바이러스가 전파되지 않는다. 또 치료를 받고 있는 경우 감염력은 현저하기 낮아진다고 서울시는 덧붙였다.

서울시 관계자는 “신속검사법을 시범 운영한 결과 에이즈 조기 발견 및 치료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며 “효과적인 치료법 개발로 꾸준한 진료와 관리를 통해 감염인도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다”고 말했다.

i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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