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서강대가 미국 하버드대와 질병 바이오물리 분야 연구를 본격화한다.
미래창조과학부와 서강대는 20일 서강대 본관 프란치스코관에서 ‘서강-하버드 질병 바이오물리 연구센터’의 개소식을 열고, 세계 수준의 질병 바이오 연구소인 미국 하버드대 위스(Wyss) 생물공학연수소와 공동연구에 박차를 가한다고 밝혔다.
서강대는 2012년부터 하버드대에 교수와 연구원을 파견해 다년간 공동연구를 수행한 것을 계기로 지난 2월 하버드대와 공동연구 및 센터설치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번에 설립된 공동연구 센터는 바이오물리와 질병치료를 위한 장기 침 등의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양측은 기술 공유와 성과 차원에서 활발한 인력 교류를 추진 중이다. 하버드대에서는 이미 지난 7월부터 하버드 대학원생ㆍ연구원 3명을 순차적으로 서강대학교 장기 파견했고, 서강대는 지난해부터 다수의 학생ㆍ연구원들을 하버드대에 파견해 현지에서 연구를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버드대 위스 연구소는 하버드 역사상 가장 큰 1250억원의 기부를 통해 설립된 바이오기반 융합기술원으로, 공동연구 센터에 참여하는 케빈 파커 교수는 위스 연구소의 핵심 연구원 중 한명이다. 그는 최근 심장세포를 이용한 이공해파리를 개발했고 갑오징어를 이용한 생체모방 위장막 등의 연구로 국제적인 명성을 얻었다.
이날 개소식에는 서강대학교의 유기풍 총장을 비롯해 참여교수 및 연구원 등이 참석했다. 유기풍 서강대학교 총장은 환영사에서 “동 센터가 설립되기까지의 노력과 열정을 바탕으로 하버드대와의 공동연구 활동이 선진 과학기술을 공유할 수 있는 롤 모델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케빈 파커 교수는 “2012년부터 서강대와 공동연구를 수행하면서 서강대 연구원들을 하버드로 초청해 1년간의 방문연구를 수행한 바 있다”며 “당시 서강대 관련분야 연구의 우수성과 연구원들의 성실함에 공동연구를 먼저 제안하게 됐다”고 밝혔다.
andy@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