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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위도 흑백 갈등…불붙는 美 백인경관 지지운동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미국 미주리주 소도시 퍼거슨에서 발생한 10대 흑인 청년 마이클 브라운(18) 총격 사망 사건으로 촉발된 흑인 시위가 흑백 간 인종 갈등 양상으로 비화될 조짐이다. 브라운을 쏜 백인 경관 대런 윌슨(28)을 지지하는 움직임이 백인 사회를 중심으로 급속 확산하고 있어서다.

19일(현지시간) CNN 방송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윌슨 지지세력의 규모가 빠르게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15일 개설된 ‘나는 윌슨 경관을 지지한다’는 이름의 페이스북 페이지엔 20일 현재 3만8576명의 사람들이 ‘좋아요’를 누르며 윌슨의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사진> ‘대런 윌슨을 지지하자’ 페이스북 페이지에 올라온 지난 17일 시위 참가자들의 모습 [자료=페이스북]

이 페이지엔 “사법 집행기관이 내지 않은 목소리를 내기 위해 이 페이지를 시작했다”거나 “윌슨은 언제나 영웅이었고 지금도 영웅이다”라는 글이 게재돼있다. 힘든 유년기를 보낸 윌슨이 이를 극복하기 위해 경찰이 됐다는 등 그에 대한 인간적 호감을 표현한 게시글도 있다.

‘대런 윌슨을 지지하자’라는 또다른 페이스북 페이지에도 2만9000명이 모여 뜨거운 호응을 보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인터넷에서 만난 윌슨 지지자들은 실제 거리로 나와 흑인 시위대에 대한 ‘맞불시위’를 벌이고 있다.

‘대런 윌슨을 지지하자’ 페이지가 주도해 17일 세인트루이스에서 연 시위에는 100명 넘는 사람들이 참가했다. 이들은 오는 주말에도 또다른 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이밖에 윌슨 지지자들의 모금 운동도 활발히 펼쳐지고 있다. 대중으로부터 소액의 자금을 모으는 ‘크라우드 펀딩’ 방식으로 주도되고 있다.

온라인 모금 웹사이트인 ‘고펀드미닷컴’에서 이뤄지고 있는 윌슨 지지 자금 모금 캠페인은 시작한 지 하루도 되지 않아 1만달러가 모였다. 이 추세대로라면 목표금액인 10만달러 달성이 수월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티셔츠를 팔고 남은 수익금을 윌슨 지지운동에 쓰려는 모금 캠페인은 목표치 1000장을 넘어 1007장의 티셔츠를 팔아치웠다.

sparkli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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