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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여름 ‘전력난’ 얘기 쏙들어간 이유?
한전, 모의훈련으로 철저대비
‘전력난’이라는 단어가 올해는 유독 들리지 않는다. 매년 여름철이면 단골처럼 전력수급 비상이 걸렸지만, 올 여름은 별 문제 없이 넘어가는 분위기다. 이렇게 전력 수급이 문제 없이 넘어갈 수 있는 배경에는 한국전력의 철저한 전력 수급 비상 대응 때문이다.

한국전력은 올 초부터 여름철 전력 수급 비상 사태를 대비, 모의훈련을 통해 대응능력을 키워왔다.

지난달 초 있었던 훈련에서 한국전력 본사는 물론 전국 14개 지역본부가 동시에 참여했다〈사진〉. 이 훈련은 대형 발전기 불시정지 및 이상고온으로 인해 예비전력 저하 상황을 가정해 실시됐다. 이 훈련에서 한전 임직원들은 모바일을 통한 문자 메시지나 소셜네트워크(SNS)로 쉽게 지인들에게 절전안내를 할 수 있는 ‘절전파도타기’ 시스템을 습득, 대응력을 높였다. 조환익 한전 사장은 “하계 수급사정이 작년에 비해 다소 호전됐지만 한전은 이상고온 등의 돌발상황에 대비해 긴장을 늦추지 말고 전 직원이 마음을 모아 수요관리 대책을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전은 올해 하계 주간단위 전력과 관련해 “8월 2, 3, 4주차에 최대치인 주당 8450만kW를 공급할 수 있으며, 최대 수요전력은 7900만kW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전망을 감안하면 예비전력은 550만kW에 이르러 전력수급에 차질이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전에 따르면 고장이나 정비 불량 등으로 전력이 전년 대비 278만㎾가 감소했지만 영흥화력 5호기 등의 설비 증설에 힘입어 전력 공급이 361만㎾ 증가해 전체 공급능력이 전년대비 8.2% 증가했다. 여기다 올해 8월 기온은 평년대비 비슷하거나 조금 낮을 것으로 전망돼 전력 수요가 크게 늘어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전력 수요는 8월 2, 3, 4주차에 최대치로 올라갔다가 5주차부터 수그러들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한전은 비상시 대응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8월말까지 ‘하계 전력수급 대책기간’을 운영하고, 최고경영자(CEO) 및 경영진의 현장점검을 실시한다. 또 본사 및 본부 주관의 수시점검과 사업소 지도 등도 진행한다. 이밖에 국민불편을 최소화하면서 절전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대 국민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허연회 기자/okidok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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