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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지검장 음란행위논란 CCTV 분석 금주 결론날 듯
-국과수 CCTV 분석 이번주 결론
-경찰, 제주지검장 다시 불러 조사
-사실관계에 따라 검.경 갈등으로 비화될 듯


[헤럴드경제=최상현ㆍ김기훈 기자]김수창(52ㆍ사법연수원 19기) 제주지검장의 ‘음란행위’ 여부를 수사하고 있는 제주지방경찰청은 이번주 김 지검장을 다시 불러 사실 관계를 조사할 예정이다. 또 경찰이 지난 17일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분석을 의뢰한 폐쇄회로(CC)TV 영상 분석 결과가 주중에 나올 예정이어서 이번주 중 김 지검장의 음란 행위 논란의 진위 여부는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18일 제주경찰에 따르면 경찰은 김 지검장을 금명간 다시 불러 12일 밤 그의 행적을 조사할 예정이다. 또 최초 신고자인 여고생(17)도 다시 불러 진술을 받기로 했다. 현재 경찰은 여고생 이외에 주변의 다수의 참고인들을 불러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제주경찰 성폭력수사대는 최초 신고자인 여고생의 진술을 토대로 12일 밤 분식점 앞에서 음란행위로 보이는 행동을 한 남성이 김 지검장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반면 김 지검장은 혐의를 강력히 부인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단언할 수는 없지만 (김 지검장일 확률은) 반반”이라고 했다. 경찰은 정확한 CCTV 영상을 16일에 이어 17일에 두 차례 걸쳐 국과수에 분석을 의뢰했다. 분석 결과는 2~3일 후면 나올 것으로 보인다.

한편 경찰에 현행범으로 붙잡힌 김 지검장의 초기 대처 등에서 나타난 문제로 이번 사건은 검찰과 경찰 사이에 갈등으로 비화될 소지가 커지고 있다.

김 지검장은 경찰 조사에서 자신의 신분을 감추려다 지문 감식을 통해 들통이 났다. 신원을 밝히지 않은 이유에 대해 “검경 갈등이 있는 상황에서 제주지검장이라고 신분을 밝히면 경찰은 어떤 방식으로든 망신을 주려고 했을 것이고 검찰에 누가 될까봐 그랬다”고 했다.

이를 두고 경찰 내부에서는 개인적 실수를 조직 논리를 앞세워 무마하려 했던 것이 아니냐는 비난이 나오고 있다. 일종의 ‘수사 방해’라는 얘기도 뒤따른다.

하지만 김 지검장이 무혐의로 밝혀질 경우 경찰로서는 ‘무리한 수사’를 했다는 검찰의 비난을 받을 수도 있다. 김 지검장이 억울한 누명을 쓴 것으로 밝혀지면 검찰이 경찰을 지휘하는 수사 체계상 김 지검장이 계속 제주지검장의 자리를 유지하기도 힘들 것으로 보인다.

검찰 출신의 한 변호사는 “요즘은 부장검사 이상은 외부 행동 하나하나에 경찰의 눈치를 보게 된다. 지검장이 경찰 조사에서 자신의 신분을 밝히지 않은 것은 그런 의미에서 이해가 간다”고 했다.

sr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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