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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집]영흥화력 7ㆍ8호기 경제활성화 역할 기대
[헤럴드경제=이홍석(인천) 기자]한국남동발전 영흥화력 7ㆍ8호기 증설에 대한 환경부의 최종 결정이 임박했다.

환경부는 ‘수도권 전력수급 안정’, ‘경제 활성화’,‘수도권 대기보전’을 해결하기 위해 한국남동발전이 추진하고 있는 영흥화력 7ㆍ8호기 승인 검토에 이미 착수했고, 이달 안으로 승인 여부가 결정된다.

환경부는 지난 7일 정연만 환경부 차관 주재로 간부간담회를 열고 영흥화력 7ㆍ8호기 연료전환 여부를 논의했다. 따라서 환경부의 결정이 영흥화력 7ㆍ8호기 사업 추진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환경부는 그동안 7ㆍ8호기 증설과 관련해 환경 문제와 경제성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왔다. 특히 최근에는 인천, 경기, 서울 등 수도권 광역자치단체의 의견 수렴 절차를 밟았다.

이와관련해 인천 옹진군 영흥면 지역 주민 91% 이상이 7ㆍ8호기 건설을 적극 지지하고 나섰다. 또 옹진군의회 의원과 주민대표도 환경부 장관에 연료사용 허가를 촉구하는 서한을 발송하기도 했다. 이들의 지지가 환경부의 승인에 힘을 보태고 있는 것이다.

연료전환이 되지 않으면 액화천연가스(LNG)로는 사업 자체가 불가능한데다가 영흥도 끝자락까지 LNG 배관을 매설할 경우 경제성이 없기 때문에 더욱 긍정적인 검토가 이루어질 전망이다.

영흥화력 7ㆍ8호기 건설에 따른 투자비는 막대하다. 약 2조8662억원이 투입된다. 최경환 경제팀에서 경기 부양에 쓴다는 공공기관 여유자금 5조원의 절반이 넘는 대규모 자금이 한 번에 투입되는 것이다.

특히 7ㆍ8호기 증설이 추진된 주요 배경에는 영흥도의 입지 조건을 무시할 수 없다. 이미 발전소 부지가 확보돼 있고, 송전선로 등을 추가 건설하지 않고 기존의 것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송전선로는 밀양 사태에서 보듯이 심각한 사회적 갈등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또 최근 당진화력 9ㆍ10호기도 송전 문제로 인해 발전소를 완공해도 장기간 운전을 못할 상황에 처해 있다. 그렇다면 영흥화력 7ㆍ8호기 증설은 경제활성화에 미치는 영향은 얼마나 될까.

▶국가 경제에 미치는 편익에 ‘한몫’=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이 내놓은 ‘영흥화력 7, 8호기 증설 환경영향 및 경제성 분석’에 따르면, LNG복합발전에 비해 석탄 화력발전이 최대 14조7000억원의 경제적 편익이 발생한다. 또 유연탄을 연료로 쓰면 연간 1조원 가량 연료 구매비를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환경설비 비용 등을 제외하더라도 전기요금을 2.6% 정도 낮출 수 있는 것이다. 발전원가도 유연탄은 1㎾당 45원 정도인 것에 반해 LNG는 세 배에 가까운 121원이 넘는다.

▶지역경제 활성화 큰 도움=7ㆍ8호기 증설 건설기간 동안 지역 장비를 비롯해 물품 사용, 주민 고용, 발전소 주변 지원, 지방세 납부 등으로 약 1500억원이 지원된다. 일자리 창출 효과 또한 연인원 200만명에 이른다. 이밖에 1기당 설비 용량이 870㎿에 달하는 대형 발전소로 전력 수요가 많은 수도권 전력수급에 미치는 영향도 크다. 최근 5ㆍ6호기 준공으로 수도권 전력 수요의 25%를 영흥화력이 담당한다.

하지만 영흥화력 7, 8호기가 제외되면 해당 용량만큼 지방에서 전력을 끌어와야 한다. 융통전력이 2020년 기준 3.2%가량 늘어나게 되는 것이다. 만약 7ㆍ8호기 증설이 제외될 경우 수도권 융통전력 및 송전손실이 증가해 막대한 전력 피해를 입게 된다. 비수도권에서 수도권으로 전력을 공급해야 하는 융통전력 증가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오는 2020년 기준 융통전력은 약 3.2% 증가가 예상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따라서 수도권 내 전력 수급 불안 초래가 우려된다.

한편 환경부가 발전소 증설에 부정적인 입장을 취하는 이유는 배출가스와 미세먼지로 인한 대기오염 때문이다.

이에 대해 영흥화력 측은 우즈베키스탄, 파키스탄, 네팔, 몽골, 인도네시아 장ㆍ차관 등 각국 관료들이 수시로 방문할 만큼 국내 유연탄 발전소의 친환경 기술과 설비는 이미 세계적 수준에 도달해 있다고 했다. 또 유연탄 발전소에 대한 부정적인 선입견을 불식시키기 위해서라도 환경오염을 최소화하기 위한 지속적인 기술개발과 더불어 인천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각종 지원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영흥화력 관계자는 “석탄 화력으로 최적화된 입지에 사업성이 낮아 건설 이후에도 정상가동을 담보할 수 없는 LNG 발전소를 짓는 것은 국가적 손실을 초래할 것”이라며 “따라서 영흥화력 7ㆍ8호기는 석탄연료로 증설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했다.

gilbert@heraldcorp.com



<사진설명>지난달 가동한 영흥화력 5ㆍ6호기 전경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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