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최정호 기자]SK텔레콤이 국민연금공단에 샵(#)메일 서비스를 구축한다.

SK텔레콤은 17일 국민연금공단의 공인전자주소(삽메일) 유통 시스템 구축 사업자로 지난 14일 선정됐다고 밝혔다.

공인전자문서 중계사업자 중 유일하게 SK텔레콤이 모바일 전용 어플리케이션과 모바일 웹 등 두 개의 플랫폼을 모두 갖춰 가입자 확보에 유리하다는 점과 안정적인 운용 노하우 등이 높게 평가받았다는 후문이다.

샵메일은 ‘앳(@)’으로 주소가 구성되는 기존 이메일과 달리 #을 활용해 주소를 만들고, 송수신 여부를 법적으로 확인 받을 수 있는 새로운 전자메일 방식이다.

샵메일 서비스가 국민연금공단에 적용되면 우편발송 업무 시 발생할 수 있는 개인정보 유출 등 문제를 보완하고, 이메일로 간편하게 가입내역을 확인하거나 수령 신청 등의 업무 처리까지 가능해진다. SK텔레콤은 특히 국민연금공단의 요청에 따라 해외에서도 샵메일 가입을 통해 수급권을 확인하는 서비스와 이에 따른 새로운 인증 프로세스를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와 함께 구축할 예정이다.

이 서비스가 제공되면 외국에 거주하는 우리 교포나 국내에서 일정 기간 일을 하다 본국으로 귀국한 외국인 등 본인확인과 증명의 어려움을 겪는 해외 연금 수급자가 연금을 청구하거나 수령하는 것이 크게 간편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국민연금공단이 발송하는 통지서와 서식 중 샵메일 서비스가 적용될 영역은 국민연금 가입 내역 안내서와 연금액 인상 안내서, 가입자 자격변동확인 통지서 등 전국의 국민연금 가입자에게 가장 많이 발송되는 7가지로 빠르면 올해 11월부터 이용 가능할 전망이다.

현재 국민연금공단은 가입 내역 안내서 등을 연간 약 52만건의 이메일과 2581만건의 우편으로 발송하는 상황으로, 특히 우편발송 비용만 연 평균 100억 원을 넘는다.

국민연금공단은 우편 통지 업무를 샵메일 서비스로 대체할 경우, 오는 2020년에 73억원, 2030년에 108억원의 비용 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국민연금공단이 보내는 주요 통지서를 샵메일로 받기 위해서는, 국민연금공단 웹 홈페이지의 가입 URL을 이용하거나 SK텔레콤의 docu#에 접속한 뒤 docu# 전용 어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 받아야 한다. 또는 공인전자문서 중계 사업자를 통해 #메일 계정을 만들면 된다.

이미 #메일에 가입한 고객은 해당 공인전자문서 중계자가 이후 선보일 국민연금 통지서 ‘수신 동의’에 동의를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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