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철도공단, ‘철피아’ 혐의 삼표이앤씨와 1240억원 수의계약
[헤럴드경제]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철도마피아’ 납품비리 혐의를 받고 있는 업체와 수의계약으로 1240억원 상당의 용품을 납품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16일 철도시설공단 등에 따르면 철도공단은 지난해 4월 철도용품 및 철도궤도공사 전문기업인 삼표이앤씨㈜와 179억원 상당의 고속분기기(궤도변경장치)를 수의계약했다.

이 부품은 차량을 한 궤도에서 다른 궤도로 연결하기 위해 설치하는 핵심설비로, 호남고속철도에 사용하기 위해 계약됐다.

철도공단은 경부고속철도의 고속 분기기는 프랑스와 독일산을 사용했다.

검찰은 최근 삼표이앤씨가 ‘콘크리트 궤도용 고속 분기기’를 개발한 이후 이 회사가 독점 납품할 수 있도록 해주고 뒷돈을 챙긴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철도공단이 고속분기기를 포함해 삼표이앤씨와 수의계약한 금액은 모두 1240억원으로 확인됐다.

철도공단 관계자는 “호남고속철도용 분기기 도입을 위해 외국업체도 참여할 수 있는 일반경쟁입찰을 추진했으나 2회에 걸쳐 프랑스사 분기기를 국산 개발한 삼표이앤씨가 단독 응찰로 유찰돼 국가계약법에 따라 수의계약했다”고 해명했다.

또 “국내에서 고속 분기기 제조 회사는 이곳 한 곳뿐이며, 독일업체 제품은 작동불량 등 문제점이 지적돼 호남고속철도에서는 입찰참가를 제한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철도공단의 성모 전 감사가 지난달 말 삼표이앤씨로부터 2000여만원 상당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구속됐다. 성 씨는 공단의 상임감사로 재직하던 2010∼2011년 내부 감사 편의를 봐달라는 청탁과 함께 뇌물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onlinenew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