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우울증엔 아스피린 먹어라?
[헤럴드경제=김아미 기자] 아스피린이 우울증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의 온라인 일간지 텔레그래프와 데일리메일 인터넷판은 최근 보도에서 케임브리지대학 의과대학 정신과전문의 골람 칸다케르 박사가 아스피린이 우울증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칸다케르 박사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염증으로 인한 면역 반응이 우울증 같은 정신질환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것. 예를 들면 독감에 걸렸을때 면역체계가 바이러스와 싸우는 동안 기분이 저조하고 다른 사람들과도 잘 어울리지 않게 되는데 이러한 상태가 지속될 경우 우울증을 촉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칸다케르 박사는 우리 몸의 면역체계가 보통 감염이 발생했을 경우 활발해지는데 낮은 수준의 염증이 장기적으로 지속되면 면역체계가 꾸준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게 돼 우울증같은 정신 질환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아스피린, 이부프로펜 같은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가 우울증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9세 아이들 4천500명을 대상으로 18세가 될 때까지 혈액샘플을 채취, 염증표지 단백질인 인터류킨-6(IL-6)의 혈중수치를 측정하면서 우울증세가 나타나는지를 추적 관찰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그는 밝혔다.

혈중 IL-6 수치가 높은 아이들은 낮은 아이들에 비해 우울증 위험이 2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IL-6은 감염이 발생했을 때 출동한 면역세포들이 방출하는 단백질로 염증이 진행되고 있다는 표지가 된다. 이는 염증이 정신질환 발생에 어떤 역할을 수행한다는 증거라고 칸다케르 박사는 지적했다.

IL-6 수치가 만성적으로 높은 아이들은 질병이나 외상 또는 출생시 저체중 같은 여러 가지 요인으로 염증이 지속됐기 때문일 수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amigo@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