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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원순 “햇볕정책, 정파적 입장에서 바뀌어 안타깝다”
[헤럴드경제=최진성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김대중 정부에서 시행한 대북정책인 ‘햇볕정책’이 후대에 계승되지 못한 데 대해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박 시장은 13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장벽기념관에서 발터 몸퍼 전 베를린시장과 통일좌담회를 열고 “김대중 정부 시절 햇볕정책이 상당한 결실을 봤지만 다시 긴장관계로 복원됐다”면서 “대북정책이 정파적인 입장에서 바뀌어 굉장히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김대중 정부에서 계획된 것들이 이명박ㆍ박근혜 정부에서도 발전됐다면 제가 지금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장을 만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몸퍼 전 시장은 “독일도 통일에 대해 감히 생각하지 못했지만 1989년 5월부터 탈출한 동독 주민들을 돌려보내지 않으면서 매일 2000∼3000명이 탈출해 변화가 감지됐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베를린시장은 매년 2회 동독을 방문해 당 서기장과 만나 상하수도 연결 문제 등 실무적 협상을 했다”면서 “지속적인 협상을 통해 동독과 서독의 의견이 일치하는 부분에서 함께 할 수 있었다”고 조언했다.

이에 박 시장은 “서울시장으로서 김정은 위원장을 정기적으로 만날 수 있다면 어마어마한 것”이라면서 “평양 도시 계획에 대해 연구하고 경평(축구)대회과 서울시향 공연을 추진할 수 있지만 중앙 정부의 허락 없이는 접촉할 권한이 없다”고 말했다.

i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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