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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코아 이어 헤이즐넛 너마저…가격 10년만에 최고
[헤럴드경제 =한지숙 기자] ‘입안에 넣으면 달콤한 초콜릿과 고소한 헤이즐넛의 식감이 어우러지는 페레로 로쉐의 헤이즐넛 초콜릿 제품.’ 세계인이 사랑하는 이 기호품이 앞으로 진귀한 사치품이 될 날이 올지 모를 일이다. 원료인 코코아의 대세적인 가격 상승에 더해 이번에는 헤이즐넛 가격 급등이 겹쳤다.

1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헤이즐넛 가격은 올해 들어 톤 당 6500달러에서 톤 당 1만500달러로62% 뛰었다. 이는 10년 만에 최고치다.

세계 헤이즐넛 공급의 70%를 차지하는 최대 생산국인 터키 농장에 극심한 서리가 내려, 올해 작황이 10년 이래 최악이었기 때문이다.


올해 터키의 헤이즐넛 생산량은 예년의 80만톤에서 평균의 70% 밑인 54만톤로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세계 헤이즐넛의 25%를 이탈리아 페레로로쉐가 구매한다. 이 회사는 헤이즐넛 스프레드 제조에 매해 헤이즐넛 1억8000만㎏ 어치를 쓴다.

올 들어 커피, 코코아, 아몬드 등 기호품 가격이 줄줄이 올라 페레로로쉐, 몬델레즈 등 세계 제과업체의 어깨를 짓누르고 있다.


코코아 가격은 인도와 중국의 ‘단맛 사랑’에 3년 이래 최고다. 커피 가격은 최대 생산국 브라질의 가뭄으로 가격이 급등했고, 아몬드 역시 미국 캘리포니아의 극심한 가뭄 탓에 9년만에 최고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원료 가격 ‘줄인상’이 넛트류 첨가 초콜릿 소매 가격 인상 붐으로 이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가디언은 “저녁 식사 후 커피와 함께 ‘페레로로쉐’를 즐기는 이들에게는 ‘악몽’이다”고 표현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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