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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볼라 스페인 신부 사망, ‘시험용 치료제 투여됐지만…’ 효과 논란
[헤럴드경제]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스페인 신부가 시험용 치료제 지맵을 투약 받았지만 결국 사망하면서 효과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12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라이베리아에서 에볼라에 감염돼 본국으로 송환돼 치료를 받던 미구엘 파하레스 신부(75)가 사망했다. 병원 측은 파하레스 신부의 사망을 처음 발표할 당시 지맵 투여 여부는 밝히지 않았으나 곧 투여 사실을 인정했다.

앞서 라이베리아에서 에볼라 환자들을 치료하다가 감염돼 귀국한 켄트 브랜틀리 박사와 의료보조원 낸시 라이트볼씨의 경우 지맵을 투여한 후 상태가 호전됐지만 논란은 이어져왔다. 지맵의 시험 단계의 치료제로 효과나 부작용이 명확하게 확인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세계보건기구(WHO)는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 상황이 심각하다고 판단, 시험 단계인 에볼라 치료제의 사용을 허용한다고 밝혔다. 

이같은 WHO의 입장은 에볼라 바이러스를 통제할 수 있는 적절한 수단이 없는 상황에서 일부 효과를 보았다는 지맵 등에 대해 서아프리카 국가 등에서 이를 사용할 수 있게 해줄 것을 강력하게 요구하는 데다 미국 등이 이미 시험용 치료제의 사용을 승인한 것 등을 감안해 사용을 권고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시험용 치료제의 효과와 부작용 등에 대해서는 논란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마리 폴 키에니 WHO 사무부총장은 지맵의 효과에 대해 “투약한 사람의 숫자 자체가 너무 적어 효능이 있다고 말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부작용이 발생할 경우 제약회사가 소송을 당할 우려가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누가 책임을 질 것이냐는 문제는 걱정되는 부분이다. 하지만 좋은 의도에서 환자들을 돕기 위한 것”이라며 책임과 관련해 명확한 언급을 회피했다.

한편 에볼라 스페인 신부 사망 소식에 누리꾼들은 “에볼라 스페인 신부 사망, 사태가 심각하네”, “에볼라 스페인 신부 사망, 지맵 투여됐는데도 결국 효과는 보지 못했네”, “에볼라 스페인 신부 사망, 그렇다고 해도 치료제가 없는 상황에서 지맵에 기댈 수밖에 없는 거 아닌가”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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